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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하하하] 본문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무던하게 박히는 글씨체가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남자들은 질척거리고, 이 식자들은 명분 없는 발끈함을 들이댄다. 여자들은 미끄러지면서도 이내 발작적으로 변한다. 그러다가도 어느새 둘은 오손도손 서로간의 또아리를 틀며 연사를 내뱉는다. 시를 낭독한다.(시를 쓴다는 행위의 중요함은 이창동의 [시]로 이어진다. 흥미로운 2010년이다.)
예의 홍상수 영화답게 인물들의 행동은 반복/변주되고(담치기), 문득 찾아온 엉뚱한 꿈은 예지도 아닌 것이, 현실의 연장도 아닌 것이 미묘하게 남는다. 기억들은 조합되지만 그 균열의 뒤틀림이 중요한게 아니라 갑자기 주어진 경구로 '답지않은' 삶의 교훈을 얹어준다. "좋은 것만 봐라." 그리고 건배와 함께 잠시간의 긍정, 인생이라는 헛꿈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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