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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어그냥올림

동물원에 다녀왔어.

trex 2010. 5. 17. 10:39


[사진 무순]


양재를 경유하는 경마공원 가는 셔틀 버스가 있었다. 물론 무료! 경마공원에서 하차하면 서울대공원 쪽을 한 바퀴 도는 또 하나의 셔틀 버스가 있다. 역시 무료. 잘 이용하였다. 몇몇 MBC 스페셜 다큐가 방영되는 동안 서울대공원은 몇차례 정비를 하였다. 나름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다. 하지만 야행성 동물을 낮에 깨우며 괴롭히는 인간의 입장에선 그 미안함을 그냥 감당하는게 옳지 싶다.


초반 코스에선 상당히 눈에 안 띄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건만, 기어이 인기 코스였던 곰사에서 열정적(!)으로 먹을 것을 던져주는 가장 아저씨가 등장하였다. 여기에 "니 원래 에버랜드에 있었제?"라고 곰에게 말을 걸며 손짓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 총각 새끼 덕에 기분을 잡칠 수 있었다^_^*). 저런 애들을 저걸 교감이라고 생각하고, 사람 새끼들간의 관계에서도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교감을 시도하겠지. 남미관에 있던 동물 똥 표본이나 핥아라.


아무튼 잘 보고 왔다. 항상 보면서 미안해 하면서도 동물들은 경이롭고 온화하고 신기하고...좋다. 아 폐휴대폰 가지고 가니 무료 입장이었다. 최대 몇명 무료가 될까? 2인 무료는 기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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