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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롤랜드 에머리히의 [갓질라]가 일으킨 거대 참사 이후 레전더리 픽처스가 꺼내 든 일종의 마징가와 태권 브이가 붙으면 누가 이겨? 식의 서사는 [고질라]를 시작으로 실상 [퍼시픽 림]과 이웃해도 무방할 듯한 레전더리 픽처스의 몬스터버스 연작으로 만개에 이르렀다. [킹 오브 몬스터]에서 운을 띄운 고질라, 모스라, 킹 기도라들이 한데 등장했던 것에 이어 이젠 '누가 진정한 왕좌의 자리에 어울리냐'라는 명분으로 이렇게 결정판을 찍은 셈이다. 고질라는 어느새 트릴로지를 완료하는 셈이고, 킹콩은 스컬 아일랜드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바다와 지구의 코어까지 왕권 확립의 행보를 걸러야 하는 모양이다. 이들 둘이 맞붙는 최후의 전장이 홍콩이라는 점은 여러모로 얄궂은 생각을 던지게 한다. [퍼시픽 림]에 이어 가상의 세계..
[슈퍼맨], 지난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피에타]처럼 기존 성화를 참조하였습니다. 엑스맨들 모음.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좋은 영화라서 다행이었습니다. 트라스크 박사. 콜로서스. 감독이 하차한 앤트맨. 5.18 그림... 브레이크 에이지 1권 발매 기념. 고질라 대 고질라 무토 들순이의 [먹는존재] 1권 발매 기념 팬픽 ㅎㅎ 마지막으로, 소방관이라는 이름의 히어로.
결국 비교할 수 밖에 없는 롤랜드 에머리히판 이야기. 가령 그는 대개의 모든 재난 장면 앞에 어떤 전조를 표현하는데 공을 들인다. 인간군상에 대한 배경 깔기와 제딴의 유머 감각 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의 [고질라] 같은 경우 노인 몇 명을 보여주며, "고기는 잡히기는 하냐? ㅎㅎ" - 이죽거리는 노인"오늘은 큰 녀석을 낚을겨! 보라고 보라고. 오늘은 큰 놈이다!" - 낚싯대를 드리우는 의기양양 노인 뒤이어 바로 큰 파도를 야기하는 고질라의 등장, 이런 식의 연출들이 그렇다. 가렛 에드워즈의 [고질라]엔 유머 대신 재앙 앞의 무기력한 인간들이 도망가고, EMP에 제 구실을 못하는 병기들이 즐비하다. 인간들의 사연은 양념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고질라와 괴물들의 본능 섞인 욕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