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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올해의 도드라진 태만을 반영하는 목록이다. 음악은 언제든 가득했건만 귀가 게을렀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 국내반 총 18장- 2011.12 ~ 2012.11 발매작- EP도 포함 / 거론 순서는 순위 아님 시와 『시와, 커피』 | 2013년 2월 발매 온기를 지닌 바람결 목소리로 시와는 올 초입의 훈풍 역할을 했다. 난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이 음반의 온기가 듣는 이들에게 어떤 설득력 있는 배경음악이 되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선우정아 『It’s Okay, Dear』 | 2013년 4월 발매 올해의 목소리. 요란한 기운 안에서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명징함을 지니고 있다. 집중의 이유 중의 하나는 가사에도 있었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씨 없는 수박』 | 2013년 5월 발매 해학을 지녔..
요새 [블루스 더, Blues]를 발매 당시 입소문이 돌 때보다 더 자주 듣고 있다.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한 덕에 그 면면도 참으로 다양하다. 게으른 평자들이 음반 [1]을 두고 블루스 운운 상찬하기 바빴던 (안)블루스 밴드 로다운30은 정색하고 칼칼한 블루스 넘버를 선보이고 있고, 게이트 플라워즈 ‘염’기타 조이엄은 찐한 블루스 락 넘버를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 수록곡 ‘트위터 블루스’를 부른 강산에는 이젠 뭘해도 어느 정도의 경지와 여유가 보인다. 어느 수록곡 할 것 없이 균등한 깊이와 질을 보이고 있어 이게 만족스럽다. 그런데 음반에서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대목들은 역시나 다른 이름들의 몫이었다. 하헌진, 김대중 : 앞으로 더욱 자주 보게 될 이름들 하헌진과 김대중 등은 요즘 홍대 쪽 ‘이야길’ ..
그렇게 부재자 투표장소 앞에서 당시 전라도 출신 후임병은 물었다. 90년대말을 살아가는 20대에게도 여전히 심상의 지역감정선이 골 깊게 가르던 모양이다. 나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아니 난 김대중 뽑았는데?" 아들의 병역 비리 이런 문제를 떠나서 이회창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민정당의 정신적 핏줄을 이어받은 신한국당에 표를 줄 이유가 없었다. 입대 이전 선배들에게 '학습'된 것들은 전무했고, 이념과 사회는 나를 여전히 누르는 불가해하고 묵직한 주제였다. 김대중을 선택한 원동의 근원은 지금 되돌아봤을 때 잘 모르겠다.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나온 이에 대한 예우라고 보기엔 나는 아는게 없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몇번은 후회했고 몇번은 자랑스러워했다. 끝내 등돌리게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노무현을 이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