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윤선 (2)
Rexism : 렉시즘
http://musicy.kr/?c=zine&s=1&gp=1&ob=idx&gbn=viewok&ix=7840 나윤선 「Walking World」 가라앉은 세상, 일어나라고 말하는 이 음악은 마치 최소한의 재즈 편성으로 들려주는 트립합 같게도 들린다. '네게 심박수라는 것이 있다면, 일어나려무나'라는 말을 건네는 듯한 간결한 연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나 싱어의 목소리와 언어다. 음악인 본인이 동시대 다른 장르에 대한 취향과 피력을 숨기지 않았던 터라 다양하게 들리는 여러 감상은 일견 자연스러울 것이다. 팬데믹 시국에 침묵 보단 역시나 한결 울리는 발언을 택했다. ★★★1/2 9001 「마음에도 없는 말」 밴드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곤의 기타가 곡의 선두에 서면, 오주원의 베이스가 심박 수를..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나윤선 「Mystic River」 Clint Eastwood가 2003년 연출한 《Mystic River》의 강가는 조용히 사람들과 역사를 숨기듯 흐르며, 비밀의 실낱과 뭉치들을 검게 숨기고 있었지만 나윤선의 이 강가엔 사랑의 고혹적인 언어들이 피력을 숨기지 않는다. 중반부 이후 이 음악인의 역량을 과시하는 듯한 다면적인 목소리들이 선명하게 레이어를 형성하며 흐른다. 역시나 제일 도드라지는 것은 일찍이 Metallica와 Nine Inch Nails의 곡들은 물론 팝 넘버들까지 태연하게 삼키던 취향을 상기시키는 듯한, 초반의 드럼과 불쑥 삽입되는 전자음악의 요소들이 야기하는 긴장감과 말쑥한 진행의 대비다. 짧은 곡의 길이는 강한 여성 자아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