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이브스 아웃 (2)
Rexism : 렉시즘
[스타워즈 에피 8 : 라스트 제다이]를 만든 바 있는 라이언 존슨은 J.J 에이브람ㄴ연출스가 내놓고 망쳐놓은 스타워즈 사가의 후반에서 빛난 성취를 획득한 연출자였다. 인셀들의 비아냥 속에서도 그가 발현한 빛은 비단 [라스트 제다이] 뿐만 아니라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에도 존재하는데, 그것은 1편의 아나 디 아르마스나 2편의 자넬 모네가 연기하는 여성 캐릭터로부터 온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단순히 수려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라는 한정된 전제 덕은 아님은 당연하다. 남성들 본위로 가득한 세상천지의 가스라이팅이라는 장벽을 부수고, 최종적인 승자가 된다는 서사엔 분명 쾌감이 있다. 이번엔 테크놀로지 신사업을 둘러싼 가본을 두고 서로 간의 약점을 잡은 관계망의 갈등이 주된 서사를 만든다. 자신이 쥐고 있는 ..
추리물을 잘 못 본다. 이유가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머리가 나빠서이고 둘째는 해결과 정답이 알려지는 과정에서의 길이와 인내 면에서 내가 아주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KBS판이었던가 [오리엔탈 특급 살인]의 더빙 방영분은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특히나 공동 살인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나이브스 아웃]은 나의 근심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밌는 작품이었고 비교적 이해도 쉬었다. 물론 오리엔탈 특급 살인의 기억 덕인지 공동 살인이 아닐까 자기 혼자 착각했고, 피해자인 척하는 인물의 트릭이나 자작극 아닐까 하는 나 혼자만의 추리는 보기 좋게 틀렸다 ㅎㅎ 좋은 배우들이 몰린 캐스팅도 좋았지만, 트럼프 시대에 대해 또 거론하게 만드는 현 미국의 고민을 담은 서사도 좋았다. 백인 쓰레기로 출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