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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

trex 2022. 12. 31. 10:53

[스타워즈 에피 8 : 라스트 제다이]를 만든 바 있는 라이언 존슨은 J.J 에이브람ㄴ연출스가 내놓고 망쳐놓은 스타워즈 사가의 후반에서 빛난 성취를 획득한 연출자였다. 인셀들의 비아냥 속에서도 그가 발현한 빛은 비단 [라스트 제다이] 뿐만 아니라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에도 존재하는데, 그것은 1편의 아나 디 아르마스나 2편의 자넬 모네가 연기하는 여성 캐릭터로부터 온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단순히 수려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라는 한정된 전제 덕은 아님은 당연하다. 남성들 본위로 가득한 세상천지의 가스라이팅이라는 장벽을 부수고, 최종적인 승자가 된다는 서사엔 분명 쾌감이 있다. 이번엔 테크놀로지 신사업을 둘러싼 가본을 두고 서로 간의 약점을 잡은 관계망의 갈등이 주된 서사를 만든다. 

자신이 쥐고 있는 관계망의 권력을 놓기 싫어하는 좀생이 빌런(그러면서도 그는 모나리자로 대변되는 고전 미술에 대한 취향을 과시적으로 피력한다.), 그에게 기생해 붙은 스트리머 얼간이, 용감한 폭로와 그로 인한 파급을 두려워하는 소시민 친구들까지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클래식  [오리엔탈 거특급 살인]의 이 후예들은 후반에 얽힌 욕망과 발산을 그야말로 폭파시키고, 그것을 관람하는 우리의 시원한 해소도 보장된다. 라이언 존슨은 이번에도 잘했고, 듣자 하니 나이브스 아웃 시리지는 이어진다니 우선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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