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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이런 작품을 볼 때 가장 쉬운 비유법으로 들만한 것이 바로 [피노키오]겠지. 인간에 가깝길 기원하는 개체의 우왕좌왕 어드벤처와 생명과 인간다움의 우화 등으로 다채로울 것이다. 이 비유를 닐 블롬캠프는 [오츠 스튜디오] 연작에서의 악명을 입증하듯 여전히 연장선에서 총기류 액션과 메카닉 모델링으로 재현한다. 이 양반 잘 보면 시고니 위버의 기용을 보면 - 결과적으로 실패한 - [에일리언] 프로젝트에 대한 미련은 물론 [로보캅] 등의 현대 고전에 대한 천착이 보인다. 로봇 병기류는 영락없는 ED-209의 재래고, [리얼 스틸] 등 젊은 세대의 로봇물에 얼굴을 비친 휴 잭맨의 악역 캐스팅 등엔 짓궂은 심술이 도드라진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토양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건..
닐 블롬캠프는 계급 문제 보다 사실 이젠 [기어스 오브 워]나 [헤일로] 같은 비디오 게임 대작의 영화화에 더욱 어울리는 인물이 되는 듯 하다. [디스트릭트9]에서 요하네스버그의 비유로 SF를 끌어 들였을 때는 탁월했다. 이젠 의료복지라는 보편적 문제로 끌고 오지만, 해결책은 편안하다. 그저 해방의 쾌감, 주인공의 고된 희생이라는 인상적인 두 줄만을 긋는다. 여전히 기계 덩어리들이 파편을 흘리고, 인간의 육편이 여기저기 튀는 장면에는 탁월하다. 이젠 이 길로 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수려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게토의 척박함을 묘사하는 장면도 여전히 탁월하다. 이번 작품 덕에 헐리우드에서 더욱 안전한 감독으로 안착할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벚꽃과 사무라이의 검이 빛나는 장면의 취향은 알 도리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