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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마른 등
경애가 춤추는 아이를 만난다고 말을 털어놓은 것은 카페에서 자리를 정한지 13분여 후 남짓이었다. 이번에는 13살 차이라고 했다. 경애 자신이든 우리든 하얗다 못해 투명에 가까운 피부를 가진 경애의 유리한 조건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바텐더, ROTC 장교 아이, 음악하는 애, 그냥 잠자리만 잘하는 노는 아이 등 경애의 연애사에서 +1 하나 더 붙는다고 놀랄 일은 아니었다. 언제나 문제는 경애의 등이었다. 경애가 엉겁결과 의도된 시나리오 사이의 잠자리를 마친 후, 남자의 데워진 손길이 등을 타는 순간을 즐기는 것도 익히 아는 사실이었다. 경애가 젊음이라는 가치에 천착하게 된 것은 얼마전부터의 일이었다. 지도 교수의 바삭 마른 고목 결 같은 손길이 위안보다는 측은을 낳게 하고, 서로간의 사려가 ..
생각하고뭐라칸다/창의극장
2012. 12. 3.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