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틴 스콜세지 (3)
Rexism : 렉시즘
제목을 당장에라도 [월가의 늑대(들)]이라고 고쳐서 적고 싶은 영화. 간만에 본 영화 중 가장 시끄러운 영화였다. 3시간 내내 관객을 잘 쥐고트는 스콜세지의 연출이 빛을 발했는데, 몇몇 대목은 확실히 지나치게 친절했다. 친절함을 거뒀다면 15분 정도는 줄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아무튼 노장은 '젊은 페르소나'에게 근사한 남우주연상 주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임전무퇴의 정신을 발휘한다. 디카프리오는 울고 웃고 소리 지르고 연설하고 견제하고 약을 하고 섹스를 하고 미친 짓을 하고 아주 난리가 아니다. 신났다. 기 빨린다. 돈은 종교다. 이 흔하고 닳은 명제를 가장 통렬한 방식으로 보여주기 위해 필사적이다. 돈이라는 이름의 종교 제의를 위한 수많은 파티와 난교, 멈추지 않는 인간들... 하 징그러운 새..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3시간 28분, 만만찮은 길이다. 중간에 쉬는 시간도 주지 않는다. 마틴 스콜세지가 음악(인)을 좋아하는거야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 조지 해리슨이라니 3시간 28분짜리 다큐라니 사람 잡는다. 그래도 궁금해서 객석에 앉아서 보았다. 에릭 클랩튼은 제 나름엔 솔직하게 조지의 부인에게 집착했고 그 사실을 조지에게 고백했다고 토로한다. 다른 이에게 증언을 들으니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는 완벽한 4각형이었고, 모든 점이 중요하다고 증언한다.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곡을 만들때 멤버간은 티격태격이었고, 의견 조율은 힘들었다고 한다. 모든 멤버들은 자신을 제외한 3명끼리만 친했다고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대체로 폴과 존이 주도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가족영화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있지만, 한국 가족 관객들은 약간 울컥했겠지. [폴라 익스프레스]처럼 칙칙폭폭 기차가 날지는 못할 망정, [해리포터]처럼 기차 타고 어디 가는 영화도 아니잖아! 3D는 합당해 보였다. 뤼미에르 형제가 '기차' 영화를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였을 때 관객들은 화면에서 기차가 튀어나올까봐 혼비백산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 속도감와 입체감, 평면의 공간과 양면의 소리가 사람들의 시공간을 휘어 잡았을 때 영화는 어느새 충격에서 예술 매체로 자리잡았다. 마틴 스콜세지 같은 어르신이 이 역사에 헌정을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이고. 초기 영화 역사에 바치는 매혹의 헌사는 '마술'과 '꿈'으로 대변된다. 단순한 환상성이 아닌, 그것이 지극히 톱니바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