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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87 매드맨스에스프리 「Idon’tknowwhoIambutthesexgoeson」 다운 튜닝으로 깊숙하게 박힌 사운드에 그로울링과 스크리밍이 혼재하는 규호의 기량은 이 DSBM (Depressive Suicidal Black Metal) 장르 넘버에서 탁월함을 입증한다. '비주얼계'라는 자기 규정으로 무대를 통해 살짝이나마 숨통을 틔워주지만, 메리디에스의 『건축무한육면각체』(2020)의 전례가 그랬듯 한국의 블랙 메탈계는 이상 문학을 모티브로 봉쇄된 착란 상태나 자멸의 병리를 컨셉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었으니, 밴드의 이력은 이번에도 일관된 길을 보여줬다. 모던 헤비니스에 익숙한 계층에게 ..
웹진에서 주간별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매드맨즈에스프리 「Suicidol」매드맨즈 에스프리는 데스메탈과 블랙메탈을 골조로 서정적인 멜로디나 클래시컬한 장치를 탐식하듯이 소화한 후 매번 무대에서 흉흉하고 인상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잊기 힘든 비쥬얼록한 외양에 자멸적인 퍼포먼스는 소수의 지지를 부르고, 음악인 본인의 컨셉츄얼한 전략도 유효하게 이어지고 있다. 제사와 장례를 상징하는 오브제에 핏빛 액체를 뚝뚝 떨어트리고 자살 충동을 뜻하는 단어에 IDOL을 합성하는 맥락은 누군가에겐 불쾌하겠지만, 누군가에겐 해석의 여지를 남기게 할 듯하다. 곡은 일단 지난 정규반에 비해 무게감을 덜어낸 얼터 메탈을 연상케 하는 그루브함이 일렁인다. 날카롭고 드센 기조는 잃진 않았지만, 심술 사나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