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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2013, 대중문화의 추천 조각들.
격랑 치던 2013년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말이 마무리지만 이 격랑은 다음 해 첫해가 중천에 뜨더라도 잦아들진 않을 듯합니다. 그러다 오붓한 설날 친지들의 모임 자리에서 난데없이 종북이라는 몇몇 ‘개새끼’들의 이름이 호명되겠지요. 참 심란하지 않습니까? 이런 걸 보면 지금이 해방 공간이나 전후 공간과 뭐가 그리 다를까도 싶어요. 어르신들의 첨예한 대립각은 여전하고 시각은 바뀌지 않습니다. 물론 그 시대에 비하면 이렇게나마 푸념하는건 지나치게 배부른 호사스러운 일입죠? 모든 것이 제로(O)의 지점에서 시작되어야 했던 박토의 시간대와 달리 지금의 우린 대중문화의 호사를 누리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습니다. 대중문화. 말초적이라고 공격을 받지만 우릴 따스한 혀로 핥아주는 온기를 지닌, 매번 꿈틀거리는 그 무엇..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2013. 12. 14. 11:19
[바람이 분다]
여전히 아름답고 섬세하다. 비행에 대한 환상을 숨길 필요도 없다는 듯이, 아예 백일몽처럼 현실과 겹쳐버린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살아라. 당신은 살아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쯤되면 은퇴선언이 허언이 아닌거 같다. 아주 작정하고 만들어서 던져 보이는 듯 하다. 그럼에도 가슴저림을 목표로 한 듯한 헌신적인 순애보도, 비행기체에 대한 열의와 전쟁 시대 사이의 번민도 부족하다. 역사적 사실 보다는 유럽풍 풍경에 대한 경도에 더욱 공을 들인 탓인지, 지진의 묘사나 시대 속 사람을 그린 정성이 와닿지 않는다.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의 공인된 은퇴작으로선 쌉쌀한 기억으로 남을 듯.
영화보고감상정리
2013. 9. 9.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