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백성귀족 (2)
Rexism : 렉시즘
[우동여자 | 에스토 에무] 남녀가 서로에 대해 의식하게 되고, 타이밍을 재게 되고 외부 요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고백은 지연되고 한쪽이 판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된다. 고백을 들어도 마찬가지이고 그 다음 단계에 대해 누군가 먼저 입을 열어야 한다. 갑갑한 노릇이다. 습관적인 식사와 그 식사 속에 상대방의 육체가 겹치고, 간단히 읽히는데 실은 재독하며 곱씹게 되는 연애담. 작가의 다른 작품 [분발해! 켄타로우스]가 더 낫다는 제보가. [백성귀족 2 | 아라카와 히로무] 여전히 훌륭한 개그 만화. 우유 한잔 벌컥 들이키게끔 하는 충동을 준다. [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 1 | 야마자키 마리] 삶의 부침이 많았을 사람이 낳은 이런 긍정성이 좋다. 만화책 단 한권일지는 몰라도 던지는 생에의 자극은 만만치 않다..
오오쿠 6권 - 요시나가 후미 : 꽉 막힌 공간, 서로간의 가슴을 바늘로 찔러대는 언어들, 그리고 또아리치는 관계에의 갈망과 파국들. 언제나 그렇듯 쓰라리다. 6권의 그 여자가 말한 '저주'가 아마도 실현될 듯 하다. 하지만 그 여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곳에서의 삶 자체가 부와 권력을 대가로 한 저주를 전제로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종일기 - 아즈마 히데오 : 쏟아지는 청탁과 원고 마감의 압박. 한두잔 기울이게 되는 술잔. 그런 것으로도 사람이 상황에 몰리면 극악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숲속에 거죽을 뒤집어쓰고 담배꽁초가 들어간 우동면발을 주워담는 노숙의 삶, 그리고 연이은 또 한번의 가출, 인생의 막과 한겹 차이인 알콜중독 치유병동까지. 이 비극적인 몇년간의 기록을 작가는 굉장히 유쾌하고 객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