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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2013년 12월 1일부터 2014년 11월 30일 국내반 발매작- 무순입니다.- 일부 음반들은 기존에 적은 글 재활용/가공일 가능성이 큽니다. 해오 (Heo) 『Structure』세레머니 뮤직 / 미러볼뮤직 | 2014년 2월 발매 눈 쌓인 골목길의 아련함을 닮은 향수 취향의 1집과 달리 2집은 수록곡 「Good Day」의 후반부처럼 때론 고즈넉함과 산란함이 교차한다. 해오가 한때 프로젝트로 발매했던 스타쉽스의 넘버 「Luna」를 다시 제 손으로 재해석한 대목은 엄연히 변한 자신에 대한 하나의 선언과도 같다. 바삭 말린 앰비언트의 기운으로 포문을 열고 포스트록과 프로그레시브를 경유하는 「Ride the Wave」의 지글지글함으로 이어지면 아연하고 행복해진다. 이 변모와 전환은 받아들이기에 따라선 금..
올해의 도드라진 태만을 반영하는 목록이다. 음악은 언제든 가득했건만 귀가 게을렀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 국내반 총 18장- 2011.12 ~ 2012.11 발매작- EP도 포함 / 거론 순서는 순위 아님 시와 『시와, 커피』 | 2013년 2월 발매 온기를 지닌 바람결 목소리로 시와는 올 초입의 훈풍 역할을 했다. 난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이 음반의 온기가 듣는 이들에게 어떤 설득력 있는 배경음악이 되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선우정아 『It’s Okay, Dear』 | 2013년 4월 발매 올해의 목소리. 요란한 기운 안에서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명징함을 지니고 있다. 집중의 이유 중의 하나는 가사에도 있었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씨 없는 수박』 | 2013년 5월 발매 해학을 지녔..
올해도 거르지 않고 개인 결산이다. 매번 목에 뭔가가 턱하니 막히는 기분이 들지만, 그냥 넘어가면 더 불편하다. 체질인 모양이다. 올해도 좋은 앨범들이 많이 나왔다. 빼놓고 정리하자니 도리가 아닌 듯도 싶은데 개인 목록이라는게 이렇다. 편하게 이 앨범이 올해라는 년도를 기억하게 해줄 목록이라고, 내가 적을 수 있는 그런 목록 말이다. - 국내반, 해외반 각각 10장을 미처 못 채운 9장씩, 총 18장- 2011.12 ~ 2012.11 발매작- EP도 포함 / 거론 순서는 순위 아님- 뮤지션명 / 앨범명 / 발매처(소속사 아님) / 발매년 / 발매월 올해 초반을 즐겁게 만들어준 글렌 체크을 필두로 소위 문제작인 정태춘/박은옥, 정차식의 음악들 그리고, 올해 중후반 들으며 많이 놀라웠던 퓨어킴, 이이언 등은..
- 서문 : http://cafe.naver.com/musicy/14646- 베스트 1~10위 음반 : http://cafe.naver.com/musicy/14867 10위 - 시나위 2집 공교로운 일인지 운명을 업은 일인지 알 도리는 없지만, 70년대까지의 신중현의 이름값을 이은 것은 80년대의 아들 신대철이었다. 아버지가 천착했던 ‘한국적인 무엇’에 대한 고민은 아들에게도 해당된 것이었는지 밴드명은 ‘시나위’가 되었다. 아시다시피 이후의 이력은 ‘아버지의 이름’을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될만치 독립적이고 강인한 것이었다. 밴드 시나위는 헤비메탈을 위시한 금속 장르로 시작해, 사이키델릭과 얼터너티브라는 인상적인 줄기를 타며 그 자체가 한국 헤비니스 씬의 변이를 보여주었다. 그건 아마도 2집에서 보여준 일..
- 서문 : http://cafe.naver.com/musicy/14646 - 오늘 발표된 베스트 61~70위 음반 : http://cafe.naver.com/musicy/14679 변진섭 [2집] 70위 태곳적(?) 시절부터 사랑받아온 오빠들은 있어 왔다. 80년대라고 다르지 않아서 일찍이부터 김승진 vs 박혜성의 라이벌 구도도 있었고, 여학생들의 마음 속엔 언제나 오빠들의 경쟁이 자리 잡았다. 개중 변진섭은 80년대 후반기에 등장하여, ([1박 2일] 은지원 이전부터 이미)‘둘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대의 오빠로 등극한다. [MBC 신인가요제]에서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로 은상을 수상한 이래, 본작에 크게 뒤지지 않는 1집 『홀로 된다는 것』을 발표한 그는 친근한 외적 이미지와 준수한 발라드 넘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