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무엘 잭슨 (2)
Rexism : 렉시즘

네가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길 했던 게 아마도 내가 병동에 있던 때였던가.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가 화면 안에 흐르며 지켜야 할 대상에 대해 투혼 하는 보디가드의 헌신이 홍보 영성에 나오던 게 엊그제 일 같았는데, 어느새 시리즈는 2편이 되어 지금은 그 1년이 지났구나. 보디가드의 헌신과 순애보를 보여준 두 짝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 연출은 두 편 공히 패트릭 휴즈. 이렇게 기복 없이 순항했고 좋든 나쁘든 품질을 유지했던 모양이네. 당시에 네가 보고 왔다고 했고, 아주 무난하게 봤다고 하던 게 기억이 나. 나름 긍금했던 참에 마침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이 되어 나도 볼 수 있었어. 다행이지. 자 - 작품은 준수했을까. [데드풀] 이후 이제 라이언 레이놀즈는 일종의..
타란티노 영화 관람의 묘미는 정을 줄 인물 하나 없는 마당에서도 어느새인가 이들의 수다와 관계망 안에서 서스펜스가 야기되고, 우리가 그것을 몰입해서 보는 순간의 마법을 자각할 때 발생한다. 존 카펜터의 [괴물]에 대한 영향을 상기시키듯, 고립된 설원 위의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를 곁눈질하던 군상들이 중후반부터 피로 비벼댄 팥죽을 만들어댄다. 나래이션이 끼여들고, 사건의 전모를 알려주는 과거 장면들의 잡다함이 절대 잡다함이 아닌 재담꾼의 재주로 비치게 하는 장기도 여전하고 이 더러운 판들을 같이해 온 배우들과의 유대가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필름 포맷을 지키기 위한 외로운 분투마저도 너무 재밌겠다!라고 말하게 하는, 하여간 인물은 인물이다. - 타란티노는 사무엘 잭슨이 예뻐서 죽을 지경인 모양이다.- 여성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