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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아시다시피 애초의 제목은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 이 영화의 이야기에 관련된 거대 기업의 카피라이팅을 역으로 사용한 셈인데, 결국 개봉을 앞두고 제목이 수정되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본작은 가족 영화이자, 같은 목적을 지닌 이들끼리의 연대감을 가족적인 유대로 비유하고 있다. 영화 제작 자체가 연대를 통한 선의에 의해 가능했으니 말이다. 영화의 미덕은 생각보다 최루성도 신파도 아니라는 점이다. 가족의 죽음 자체보다 죽음 이후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고, 지금도 진행형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영화적 재미의 부족에 있다. 근작 [변호인]이 실화 바탕이라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극적 재미와 연출에 제법 완숙함을 보여줬던 것에 반해 본작은 영화 제작 자체의 어려움을 노출하고 있다. 당연히 선의 자체가 ..
+ 웹진 HOOK : http://hook.hani.co.kr/archives/44894 게재. [포스트 잡스 시대의 애플은? : http://hook.hani.co.kr/archives/33656 ]이라는 글을 적은지 1년이 조금 덜 된 시점이다. 매년 9월이 되면 애플은 신기종을 발표하고, 잠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올해도 새로운 이벤트는 열리겠지만 그간 1년 사이엔 유럽을 위시하여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 관련 법정 이슈가 있었고, 1차적인 판결이 한국와 미국에 보도되었다. 잠시 살펴보자. 8월 24일 한국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삼성과 애플 간의 법정 소송에 대한 사건 판결이 있었다. 먼저 애플 쪽 입장을 보자. 애플은 삼성에 대해 디자인 및 UI 특허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였다. 먼저 디자인적인..
국민(초등 아님)학교 시절 삼성라이온스 어린이야구응원단(야구단인지 응원단인지 정확한 명칭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이었다.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버지는 삼성 계열사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그로 인한 몇몇 수혜를 입고 있었다. 삼성 가전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다거나, (품질 좋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제일모직 계열의 옷을 역시 저렴하게 구입한다거나 등의 일이 그러했다. 삼상라이온스 어린이 어쩌구 역시 그런 맥락 덕분이었다. 삼성야구단을 복장을 빼어박은 어린이용 모자, 점퍼, 가방, 선수단 명단이 있는 수첩 등 기억도 가물한 선물들을 받았었다. 활동을 뭘해야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냐면 아무것도 안했기 때문이다.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는 걸 더 좋아했던 나로선 아버지를 졸라 '대구구장'까지 가자..
일주일의 피로를 안고 모처럼 만났습니다. 하아 다들 반가워요. 나쁜 컨디션은 아닌데 노곤하게 처지는 컨디션 덕에 발발거리거나 많이 웃지 못했습니다. 다음엔 더 좋은 이야기로 웃기로 하고. 크루시픽스 크릭의 [미묘]는 건너뛴 관계로 받게 되었고, 뜻하지 않은 분양 덕에 신중현의 [무위자연]을 받았습니다. 아 감사감사. 덕분에 저도. 신중현의 앨범 하단에 찍힌 '샘숭' 나이세스 마크가 새삼스럽네요. 샘숭이 펼치는 미래문화예술사업의 깃발 어쩌고. 하하. 샘숭은 참 '까는 소리'도 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