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2. 14. 10:28

웹진에서 매해 연말결산을 합니다. 

우리가 선정한 싱글 1위부터 10위권 발표 이후 순위 외 장르별 추천 싱글들의 목록을 지난 포크/팝 장르 부문 이후 이어 공개합니다. 연결 링크 (1) (2)​], 제가 추천의 변을 적은 곡은 다음과 같아요.


==

샤이니 「데리러 가:Good Evening」: 지나치게 특정한 곳에 집중하는 한가지 감정과 한정된 상황에 결부된 감정으로 이 곡을 감상하기엔 곡 자체가 가진 청명함과 온기가 스며든 적당한 환상성 등의 매력을 뿌리치기 힘들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그룹이고, 경중은 있겠으나 여전히 좋은 곡이다.


에이핑크 「1도 없어」: 시장 안에서 수년간 익숙한 인상과 관성으로 듣고 넘기는 곡을 내온 걸그룹을 이젠 그만 들어도 되겠다고 다짐한 순간, 어떤 반전처럼 다가온 곡. 편하게 들리지 않아 신경쓰이는 훅과 이런 낯선 인상을 정리하는 정은지의 언제 들어도 낡은 시대를 대변하는 목소리의 후렴구. 그 충돌이 제법 인상깊게 다가왔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3. 12. 3. 21:49

올해의 도드라진 태만을 반영하는 목록이다. 음악은 언제든 가득했건만 귀가 게을렀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 국내반 총 18장

- 2011.12 ~ 2012.11 발매작

- EP도 포함 / 거론 순서는 순위 아님





시와 『시와, 커피』 | 2013년 2월 발매 



온기를 지닌 바람결 목소리로 시와는 올 초입의 훈풍 역할을 했다. 난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이 음반의 온기가 듣는 이들에게 어떤 설득력 있는 배경음악이 되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선우정아 『It’s Okay, Dear』 | 2013년 4월 발매 



올해의 목소리. 요란한 기운 안에서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명징함을 지니고 있다. 집중의 이유 중의 하나는 가사에도 있었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씨 없는 수박』 | 2013년 5월 발매 



해학을 지녔지만 쌉쌀한 인생의 고된 맛을 아는 가사와 끈끈한 목소리. 매력을 높이는 것은 라이브 시에 보여주는 '아직도 남아있는' 뻣뻣한 모양새다. 그럴 때마다 '술이라도 한 잔 자시고 오시지' 라고 속으로 끅끅 웃는다. 음반 안팎으로 매력이 콸콸 흐른다.





한희정 『날마다 타인』 | 2013년 6월 발매



도드라진 서늘함과 진의에 대해 물음표를 띄게 되는 장난기, 그리고 음악인에게 덮씌워진 고정된 이미지에 대하여 도망가는 진지함들이 잘 맞물렸다. 무시할 수 없는 음반.





회기동 단편선 『처녀』 | 2013년 6월 발매 



기존 글 URL :  http://trex.tistory.com/1890





샤이니 『The Misconceptions Of Us』 | 2013년 8월 발매 



나에겐 작은 수수께끼다. 멤버가 그렸다는 음반 커버의 울상, 듣는 사람들을 환기시키는 진지한 사운드, 그 결과의 총합이 만들어낸 아연함은 지금도 수수께끼다. 재활용 문장 - 덕분에 이 팀은 현 한국 보이밴드 중 가장 겹겹의 레이어를 지닌 음반들을 보유하게 되었다. 





바세린 『Black Silence』 | 2013년 9월 발매 



아직도 지지자들이 충성하는 1,2집 보다는 3집의 모양새에 가깝지만, '브라더후드'들과의 협연은 보다 유기성과 산출물이 괜찮다. 보다 모던해진 Red Raven Conspiracy 같은 곡들의 시도와 Expression of the Arrogent God '다시 부르기'의 공존은 밴드의 씬 복귀 6년만의 상황을 대변하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안겨준다. 그 생각을 지우게 하는 Overture to Recomposition의 힘은 감탄스럽기도 하고.





여러 아티스트 『이야기해주세요 : 두 번째 노래들』 | 2013년 10월 발매 



올해엔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신보도 반가웠는데, 하반기엔 송은지씨가 음악 친구를 모아 두번째 목소리들을 세상에 발표하였다. 여전히 직설적인 이야기들, 돌려 말하는 이야기들, 다른 언어로 말하는 이야기들로 다종다양하다. 음악 친구들은 소녀가 되었다가 회고하는 할머니가 되었다가 모두를 껴안는 공기도 되었다가 속내와 목소리를 품은 아픈 육체가 된다. 아픔에 아랑곳없이 참여한 이들 모두는 어느 진영(?)의 목소리든 상관없이 참 고맙다.





비둘기우유 『Officially Pronounced Alive』 | 2013년 10월 발매 



내 단견이겠지만, 슈게이징과 포스트락 일군에서 뭔가 더 새로운게 나올 수 있을까 싶은데 질문을 뚫어버리는 힘으로 답하는 밴드와 음반이 있다. 





김예림 『Goodbye 20』 | 2013년 11월 발매 



솔직히 말하자면, 두 장의 EP가 묶인 본작의 구성이 구심점이 강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두 EP가 다소 다른 성향이었고, 이걸 한 장으로 묶는다고 2곡의 신곡이 추가되었다고 좋은 음반으로 봉합되었습니다 짜잔하기엔 머쓱함이 분명 있다. 그럼에도 좋은 싱글들 모음집임은 사실이고, 올해를 기점으로 '월간 윤종신' 이상의 야심을 노출한 윤종신의 본격적인 시도가 돋보인 성공작이기도 하다. 추억팔이 드라마 따위에서 맞지 않는 리메이크 넘버로 소진될 재능은 아니다. 좋은 보컬리스트 김예림의 발견. [20131203]



+ 음악취향Y 게재 : http://cafe.naver.com/musicy/18207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3. 6. 16. 22:52

연례 행사. 2012년 12월 1일 발매작에서부터 2013년 5월 31일 발매작까지 좋았던 국내반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남깁니다. EP, 정규반 가리지 않고 좌르륵 펼칩니다. 음반 발매순으로 나열합니다. 




하동균 『Mark』 | 2012년 12월 발매 


사람 다시 보게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소울 창법으로 모던록의 영역을 푹 찌르는데 호소력이나 위력이 좋았다. 신승훈도 몇년 전에 비슷한 시도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더 이어지지 않고 그냥 음반 하나로 멈췄던 듯 하다. 하동균의 다음 챕터는 기대된다. 




시와 『시와,커피』 | 2013년 2월 발매 

기존 작성 글 : http://cafe.naver.com/musicy/16832 or http://trex.tistory.com/1836 




술탄 오브 더 디스코 『The Golden Age』 | 2013년 2월 발매 


붕가붕가레코드의 전략은 요새 들어 '장난을 해도 이젠 각 잡아 폼나게 해보자'인 듯 하다. 호사스러운 브라스 세션에 시대를 넘나드는 디스코 리듬, 예의 궁상맞은 가사와 키치스러운 음반 아트워크까지 성의있는 유희거리를 만들어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이 방향이든 저 방향이든 치우쳐 보일 수 있는데, 완벽한 균형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긍정하는 입장이다. 




진보 『Fantasy』 | 2013년 3월 발매 


전작 『KRNB』을 지지하는 쪽이라 이번 음반도 흡족하게 들렸다. 과거를 가져오지만 결국엔 동시대의 기교와 방법론으로 확장하려는 욕망은 본작에서도 여전하다. 근 미래에서도 통할 매혹적인 사운드메이커로의 야심, 점차 프로듀서로서의 클래스 체인지가 도드라지는 느낌이 든다. 




샤이니 『3집 - Chapter 1: Dream Girl - The Misconceptions Of You / Chapter 2: Why So Serious? - The Misconceptions Of Me』 | 2013년 2월, 4월 각각 발매 


각 두 장의 음반이지만 3집이라는 이름 하나로 연결되는 연작이니 굳이 이렇게 묶음하였다. 변화의 전조는 'Sherlock'에서 드러났고, 그 이전의 '링딩동'으로 이미 30대 중반 남자의 발을 움직이게 했으니 이젠 만개한 셈이다. f(x)가 단순한 시도가 아닌 SMP 전반의 변화 기조였음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이 팀은 현 한국 보이밴드 중 가장 겹겹의 레이어를 지닌 음반들을 보유하게 되었다. 




선우정아 『It’s Okay, Dear』 | 2013년 4월 발매 


자조깊은 '알 수 없는 작곡가'의 가사에도 불구하고, 피식하는 웃음 보다는 미처 알아보지 못한 감식안과 한심한 귀에 대한 자탄으로 몸부림쳐야겠다. 이걸 재능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밑으로 내려다봄이자 경우없음이다. 존경받아야 할 위치의 음반이자, 시시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고 현 세태를 비아냥대는 바보들에게 건네줘야할 선물이다. 




모즈다이브 『The Stasis Of Humanity』 | 2013년 4월 발매 


저무는 석양톤의 아득한 포스트록 보다는 쩔렁한 파열음의 포스트록을 선택한 이 팀이 선사하는 격랑 안엔 보컬이 없다. 그 흐름 안에 이미 언어가 있거나 애초부터 분쇄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만한 설득력은 충분하다. 




자이언티 『Red Light』 | 2013년 4월 발매 


수북한 피처링 목록에 관계없이 가장 잘 박히는 것은 이 사람만의 보컬색이다. 그걸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선우정아의 음반과 더불어 결코 잊기 힘들 음반 커버와 시간이 쌓아올린 성실함이 수록곡 하나하나마다 균일한 무게의 애정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씨 없는 수박』 | 2013년 5월 발매 


2013년 상반기는 바람 소문을 타고 알려진 삼김시대 - 김태춘, 김일두, 김대중의 신보를 하나씩 살펴볼 수 있었던 운이 좋은 시기였다. 김대중은 해학과 처연함이 담긴 가사를 무심하게, 하지만 깡장맛으로 풀어내는 블루스 유행 시대의 정점이 된다. 이미 잘 알려진 '300/30'의 위력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무엇보다 실제 그의 가정이 운영한다는 강서구 화곡동의 요양원의 풍경을 그대로 소환해온 '요양원 블루스'의 마무리는 인상적이다. 절묘한 완성도에 대해서 감탄하는 것도 덤으로. 




이승열 『V』 | 2013년 5월 발매 


멘탈 붕괴는 아니더라도 멘탈 멜트(melt)? 덧붙이는 이야기는 그래도 어렵사리 [월간 앨범]에서 뱉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정도의 능력쯤은 있으면 좋겠다. 



> 번외 : 상반기 해외반 3장 




how to destroy angels『Welcome Oblivion』 | 2013년 3월 발매 

기존 작성 글 : http://cafe.naver.com/musicy/17012 or http://trex.tistory.com/1846 




stone sour 『House Of Gold & Bones Pt. 2』 | 2013년 4월 발매 




daft punk 『Random Access Memories』 | 2013년 5월 발매 


첫 곡에서 그런갑다 하다가 'Giorgio by Moroder (feat. Giorgio Moroder)'에서 차차 경탄하다, 'Touch (feat. Paul Williams)'에서 설득되어 버린다. 아무튼 대단한 품질보증.




> 번외 : 상반기 국내반 싱글 (뮤지션명 가나다 순) 


권순관 '우연일까요' from 『A Door』 


김바다 '베인' from 『N. Surf Part 1』 


나윤선 'Hurt' from 『Lento』 


디어 클라우드 'Polaris' from 『Let It Shine』 


오지은 '물고기' from 『3』 


옥상달빛 '유서' from 『Where』 


윤하 '바다아이' from 『Just Listen』 


조용필 'Bounce' from 『Hello』 



+ 음악취향Y 게재 : http://cafe.naver.com/musicy/1750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Run 192km 2013.07.02 10:47 신고  Addr  Edit/Del  Reply

    자이언티의 커버는 볼 때마다 최번개가 떠오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