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카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1.26 [빅쇼트]
  2. 2015.02.08 [폭스 캐처]
posted by trex 2016. 1. 26. 17:56

그나마 모기기라는 용어를 가지고 서비스를 하는 업체에서 일한 경험 덕인지 기본적인 이야기가 돌아가는 모양새는 알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영화 속 용어에 대해 제대로 짚고 넘어가려다 어느 순간 결국 흐름을 놓쳤다. 그런데, 재밌다. 당신이 놓쳐도 상관없다는 자신감 넘치는 연출의 말투는 톰 크루즈,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대중문화 아이콘과 미국 문화 전반의 다양한 풍경을 구겨 담아서 시대별로 믹스해서 보여준다. 그러면서 각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갈래갈래로 이어간다.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상상을 초월할 국민들의 경제적 피해를 목전에 두고도,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밖에 없는 경제 동물 캐릭터에서부터 이론의 입증의 과정에서 고통 받다가 결국 초극의 수준에까지 이르는 인물, 개인사의 거대한 후유증을 안고 살며 붕괴되는 세상의 풍경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인물, 성공 하나만 바라보는 혈기방장한 인물 등의 군상들은 자본이 만든 거대한 제국 안에서 승리의 도취를 묘한 방식으로 맛보게 된다.



누군가는 차라리 다큐멘터리를 만들지 그랬냐고는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찬 베일과 스티브 카렐,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이런 진풍경을 포기하기엔 아쉽지 않을까. 이 이야기의 매력 안엔 이 휘황찬란한 광경이 붕괴되는 광경을 구경하며 경도되는 마음과 이런 자성의 목소리를 지닌 민주 사회에 대한 쌉쌀한 부러움한데 엉키는 것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아무튼 우리는 이런 현실의 자장력 안에서 굴러 먹다가 살다 죽을 팔자라서 두려움 역시 한 스푼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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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x 2015. 2. 8. 10:30

한 남자가 있어. 그는 미국의 역사와 맥을 함께하며 자본과 명예의 금맥을 캐온 집안의 후손이지. 그의 사유지는 그야말로 그만의 궁전이야. 하지만 그것으로 완벽하진 않아. 그는 조류학자이자 우표수집가이자 자본가인데, 가문의 영광을 계승할 감투를 더 가지고 싶어해. 그것은 부재한 아버지의 이름, 누군가의 영웅, 무엇보다 어머니에게 인정받을 그 무엇이야. 어머닌 값비싼 말을 사랑하셔. 영광스러운 수상의 기록들은 집을 장식하고 있지. 남자는 그에 못지 않은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어해. 그런 그에게 눈에 띈 것이 레슬링이지.



미국도 1980년대는 묵직하고 음울했나봐. 가난한 자에겐 언제나 그렇듯 더더욱. 남자는 부를 미끼로 미국 레슬링을 건재시킬 아버지의 역할을 자임하고 싶어해. 어머니에겐 넓을 사유지를 뛰어다닐 말들이 있고, 남자에겐 선수에겐 그런 존재였나봐. 소유하고 싶어하고 성장시키고 싶어하고, 자주 강조하지만 어머니에게 인정받을 그런 대상! 가능했을까? 짐작하다시피 쉬운 일이 아니야. 특히나 남자가 자신의 별명이 '이글'이라고 호칭하는걸 보면 더욱 그렇지. 미국의 새, 이글. 선조의 영광을 이어 자신의 왕조가 여전히 미국 정신 아래 굳건하리라 믿는 1980년대의 남자. 순탄할리가.



영화는 눌린 공기와 차분하게 진행되면서, 명확하게 이유를 규명하진 못하지만 파국의 과정을 성실히 묘사해. 어차피 신이 아닌 이상 모든 과정과 세부적인 면을 파악할 순 없어. 제한한 단서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적어도 산산조각 나는 남자의 내면 정도는 설득력 있게 묘사해.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의욕적인 호연이 맞물렸다고 봐야지.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에게 설명하기 힘든 비통함도 안겨줘. 효과적이지. 짧은 근현대사 안에서 기를 쓰고 아버지의 역사를 만드려 했던 미국의 비극...이렇게 적으면 쓸데없이 거창하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이들이 만나 벌어지는 비극의 묘사만으로도 난 충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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