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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이디오테잎 공연은 아주 좋았다. Pluto를 위시하여 Melodie, Sunset Strip, Even Floor, Wasted 등의 넘버들은 뺄 곡이 드물었던 정규반의 위력을 보여주었으며 싱글반에 실린 With the Flow 등도 반가운 넘버였다. 생각보다 더 락킹해서 흡족했다. 짜릿짜릿.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음악을 들으며 몰입하는 과정에서 소리없이 흐르던 뒷 편의 영상들이었다. VJ Parpunk, VJ Sikk, VJ Zizizik 등이 만든 근대화-군인들 도열-5.16-삼풍백화점-성수대교 등의 영상 등이 분간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노래의 댄서블함과 별개로 시각적인 환기를 준 것이다. 귀는 즐거운데 시선은 계속 그 분간없는 영상에 잡혀 유희 뿐만 아니라 여러 감정이 가슴 안에 보글거렸다. 며칠..
지난 2월 4일 화요일에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에 다녀왔다. [더 블루스] 공연 이후 참으로 간만인데, 그래도 바라는 공연은 챙겨볼 수 있게 되니 매번 고맙게 여기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에는 공감을 둘러싼 부침이 있었지 않았는가. 이번은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공연이다. 공감과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만남이라. 뭔가 올 것이 왔음을 알리는 새 바람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가. (하아) 이 범상치 않은 뮤지션의 평소 퍼포먼스가 공감이라는 안락한 공간에 재현될까부터 궁금해졌다. 과연 무대 위에서 펄펄 끓는 짜파게티 시식이 이뤄질지, 공연하다 일순 관객들을 모두 이끌고 거리로 뛰쳐나갈 것인지, 궁극의 트랙 「내숭고환 자위행위」가 공중파 EBS에서 가능이나 할 것인가. 이런저런 궁금함을 안고 '하필이면 기온이 전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