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슬기로운 의사생활 (2)
Rexism : 렉시즘
이제 종료가 되었다. 예상대로 시즌 1에 이어 예의와 위트를 겸비한 이 의사들은 여전히 가족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결과적으로 각자의 연애 라인을 잘 지켰고, 여전히 노래 연주하고 부르는 행위에 대한 애착을 보이거니와 무엇보다 사람들이 말하는 인술을 발휘하며 작품 나내 휴머니즘과 온기 가득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 덕에 이 보드라운 질감은 보는 내게 어쩔 수 없는 거리감을 주곤 했다. 이건 어쩔 수 없지. 그냥 시즌 3을 바라는 적지 않은 사람들과의 나의 갭을 어쩌겠어. 어쨌거나 작품의 주 무대가 되는 병원이 엄연히 삶과 죽음의 경계선 구역에 있음을 마지막 회에 여지없이 보여준다. 가족을 먼저 보낸 경험자이자. 내 자신이 연초에 병원 입원 기간을 보낸 환자 당사자로서의 입장에서 대개의 순간들은 예사롭..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넷플릭스를 통해 완료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서 본작의 진도를 실시간으로 밟았는데,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싶더라. 제작진은 최근 의학 드라마의 분위기보다 사람의 향기가 느껴지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의학계 유튜버들의 리뷰는 제일 많은 듯? 거대 병원 안이나 교수-의학도 사이의 위계 묘사나 의학상식 전달에 관해서도 제법 오류가 적은 모양이다. 최근 의학 드라마들은 정치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소위 '사이다 맛'에 집중하는 등의 기조가 강한데, 본작에서의 캐릭터 살리기의 맛과 휴머니즘에 집중한 방향성은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감빵생활]의 정경호, [응답하라 1994]의 유연석 등을 재기용한 것은 이른바 신원호 사단의 자연스러운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