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장기하와 얼굴들 (2)
Rexism : 렉시즘
원래대로라면 작년 12월 발매작부터 해당년도 5월 발매작까지는 모아서 나름 기록 차원의 결산을 했습니다. 올해는 시간대를 그만 놓쳐 6월에 기록하는군요. 국내반 한정이고 EP도 대상에 포함인데 상반기에 기억나는 EP가 없군요. ====== 사비나 앤 드론즈(Savina & Drones)『Gayo』 2011-02-18 발매 '가요'라고 발음되는 앨범 제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손쉽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친밀함 보다 농밀함을 지니고 있다. 그 안에 기꺼이 다가갈 수 있는 다짐이라면 이 이의 음악에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소 헤매이게 만드는 세계. 그리고 많은 언어들이 있는 세계이다. 친절한 표지판은 없으니 다소 많은 트랙 사이에서 휑하니 걸어본다. 히치하이커(The Hitchhiker)『Insatia..
음악취향Y의 회원 참여 코너인 [월간 앨범]을 위한 앨범 소개차 적은 글인데, 내 개인적으로는 어떤 글의 '확대 버전'을 위해 초록함. ================ 세상엔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표현들이 많지요. 가령 서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그렇습니다. 저는 그 표현이 정확하진 않지만 감상과 감흥의 대상이 되는 음악을 경제학의 논리로 심술궂게 재단하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네가 얼마나 더 잘되는지 한번 노려보마 하는 투로 말이죠. 장기하의 무대를 작년 지산락페에서 보았습니다. 어느새부터 그는 미미 시스터즈를 대동하지 않더군요. 전 그게 더 좋아 보였습니다. 흐물흐물한 이슈는 그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보다는 그를 한갓 이슈메이커로 보이게 만드는 장벽 같았습니다. 무대는 어땠냐구요? 좋았습니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