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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링크) / 별점 제도는 이상한 것이죠. ==장기하와얼굴들 「그건 니 생각이고」 2개의 간략한 건반 악기 편성으로 들려주는 마지막 음반 속 싱글 커트곡이 주는 소회는 적지 않은 이들에게 남다르게 들릴 것이다. 어떤 이에겐 엠넷의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편에서 뉴웨이브의 전설, David Byrne(Talking Heads)을 만나기 위해 간 팬보이 청년 장기하의 짧은 여정이 상기될 것이다. 다른 누군가에겐 곡 속에 삽입된 서태지와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92)를 듣고 장기하와얼굴들의 오마주가 짚었던 영토가 이제 70년대, 80년대를 건너 90년대에 당도했다는 실감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럼 다음을 향해... 아 이제 끝났지’라는 슬픈 감상을 추가할지도 모르겠는데, 글쎄요. ..
영화계만 성수기가 있는게 아니다. 음반계의 전반적인 불황이야 이제 10살째를 바라보는 듯 하지만, 무언가 계시를 받은 듯이 굵직한 타이틀들이 한번에 쏟아지는 시즌이 있기는 있다. 올 6월부터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드는 것은 눈뜨고코베인, 장기하와 얼굴들, 들국화 헌정 앨범, 디어 클라우드 등 괄목할만한 밴드들의 복귀작이 나오는 탓이 크다. 이중 당장에 눈과 귀를 잡아끄는 것은 장기하와 얼굴들 쪽이겠다. 3년전부터였던가. 홍대 클럽씬을 중심으로 ‘물건이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고, 흐느적하는 팔의 율동과 콧수염 안경 청년을 중심으로 한 밴드가 온라인과 무대를 달궜다. 외형의 특기할만한 구석으로 그 정도의 주목은 어려웠을 것이다. 첫 앨범의 효시가 된 EP와 데뷔 1집이 보여준 눈에 띄는 판매량이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