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복들 (2)
Rexism : 렉시즘
지난 9월 가을이었습니다. 의 '보고 듣고 감상을 남긴 것' 목록 2화입니다.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 김빛옥민 《말없이》 언어를 매개로 그걸 활용하고 발언하거나 기술하는 입장에서 언제나 ‘말’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처지다. 제목부터 이런 고민이 소홀했던 일상의 나를 일순 ‘합죽이’로 만든다. 음악인의 노래는 이번에도 예의 흩날리는 바람결처럼 휙휙 지나가기도 하고, 유영하는 물결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짧고 거창하지 않은 음악으로 들렸으나 가사와 주제의 고민만큼이나 이번엔 싱어로서의 그의 기량을 실감했었다. 전복들 《원정이는 깔끔해》 원테이크를 지향한 녹음을 통해 전달되는 맛깔난 연주는 곡 제목처럼 깔끔한데, 고창일의 보컬과 참여 인력의 코러스는 완전무결한 합일보..
덥고 결과적으로 순탄치 않았던 여름. 빅나인고고클럽의 7월 음악 글 모음입니다. #전복들 #cosmicabalone 《#봄나물》 한 곡 두 곡 차근차근 쌓아오다 어느새인가 빅나인 안에서도, 대구 씬에서도 익숙한 지지도를 얻어온 전복들의 신작이다. 밴드명의 히스토리에서 ‘우주 전복’이라는 창대한 야망을 품고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이제야 흡수한 지각생의 고충을 이해해 주시길. 암튼 곡 제목부터 음반 커버 이미지, 향긋한 봄나물을 반복해 찾는 고창일과 박은아의 보컬/코러스까지 어여쁜 곡이다.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한 지향성은 물론 행복에 대한 회고의 감성도 품은, 앳되고 소박한 곡으로 들렸다. 차분하게 쫑쫑대는 감정의 흐름을 뚫고 표출하는 기타 팝/록 밴드로서의 기량도 감상의 포인트이자 덤. #해서웨이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