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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빅나인고고클럽의 7월을 위한 글들 (1) - 전복들, 해서웨이, 더바스타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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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나인고고클럽의 7월을 위한 글들 (1) - 전복들, 해서웨이, 더바스타즈

trex 2022. 8. 18. 13:51

덥고 결과적으로 순탄치 않았던 여름. 빅나인고고클럽의 7월 음악 글 모음입니다. 

#전복들 #cosmicabalone 《#봄나물》

한 곡 두 곡 차근차근 쌓아오다 어느새인가 빅나인 안에서도, 대구 씬에서도 익숙한 지지도를 얻어온 전복들의 신작이다. 밴드명의 히스토리에서 ‘우주 전복’이라는 창대한 야망을 품고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이제야 흡수한 지각생의 고충을 이해해 주시길. 암튼 곡 제목부터 음반 커버 이미지, 향긋한 봄나물을 반복해 찾는 고창일과 박은아의 보컬/코러스까지 어여쁜 곡이다.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한 지향성은 물론 행복에 대한 회고의 감성도 품은, 앳되고 소박한 곡으로 들렸다. 차분하게 쫑쫑대는 감정의 흐름을 뚫고 표출하는 기타 팝/록 밴드로서의 기량도 감상의 포인트이자 덤.

#해서웨이 #hathaw9y 《#SweetVioletFlame》

해서웨이는 밴드의 대양인 부산의 생태계가 낳은 또 하나의 이름 중 하나다. EP 첫 곡 밴드 보수동쿨러의 구슬한의 이름이 보여주듯 그들 사이엔 이런 식으로 차곡차곡 연대와 교류를 이어가는 모양. 징글쟁글한 곡의 분위기는 호감을 주고, 이어지는 엔 일렁이는 해변의 컬러를 수채화 그리듯 3인조의 간략한 구성으로 충분히 리드미컬한 흡입력을 과시한다. 마지막 곡 은 제목과 가사 몇 대목으로 활활 타는 기운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편안한 그루브를 중심으로 한 팝록 넘버다. 오밀조밀한 베이스 라인과 울렁이는 기타까지 소홀하게 음악하는 이가 아님을 들려준다. 이특민의 보컬과 강키위의 상반된 보컬이 어우러진 대목도 웬걸 좋게 들린다.

#더바스타즈 #TheVastards 《#Carnival》 #SideKick

개러지 록의 질감을 함유한 묵직한 음반이다. 11개 넉넉한 수록곡의 개수도 그렇고, MTV의 <비비스와 버트헤드>를 연상케 하는 음반 커버의 캐릭터만 해도 유순하고 야들야들한 음악을 들려줄 생각이 없음을 나타내는 듯하다. 초반부터 곡들이 지글거리는 사포 같은 화법을 선사하는 한편, 때론 기타 팝의 언어로 윤기 있는 설득력을 주입하기도 한다. 뱅글뱅글하며 휘황찬란하게 사이키델릭한 경험을 선사하는 점에서 이스턴 사이드 킥,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의 이름을 자연히 떠올리게 한다. 더 바스타즈 역시 그들이 그러했듯 록페에서 발견하게 될 날이 올 듯. <Take Me Out, tonight (Album Ver.)>의 뮤직비디오 속 팔딱대는 심장의 실루엣은 아무래도 밴드가 지닌 젊음과 생기의 메타포일 것이고, 실제로 들려주는 음악이 그 비유에 잘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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