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침묵 (2)
Rexism : 렉시즘
[침묵]엔 정지우 감독이 그동안 쌓아온 여정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 [해피엔드]에서부터 재현된 살인이라는 행위와 최민식이라는 ‘남자’ 배우가 표현하는 죄의식이라는 감정, [모던보이]에서의 재즈 넘버 부르는 여성, [4등]의 박해준 배우 등 그것의 총화라고 부르기엔 무리수가 있겠으나 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참 공교롭게도 심지어 [은교]에서의 나이 든 남자가 표현하는 막바지의 진심... 이렇게 작성하는 나 역시 비위가 강하지 않아 때론 구토를 일으킬지도 모를 일말의 그 문제의 남성성, 남성성!조차도 담겨 있다. 부성의 부분도 있고, 한 여성을 사랑한 남성의 순정(죄송합니다!)도 있다. 그럼 [침묵]을 외면해야 할까요. 그렇게는 손 내릴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가은 같은 배우들의 호연을 볼 수 있는..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마마무 「음오아예」 레트로한 분위기를 앞세웠던 「Mr. 애매모호」 (2014)와 스윙함을 강조한 「Piano Man」 (2014) 등은 바버렛츠 못지않은 면모를 각인시켰으나, 이번에는 걸그룹 시장에 대한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싶은 의욕이 엿보인다. 취하는 것이 확실한 만큼 그간 마마무의 첫인상에 대한 각인이 강했던 기존 청자들에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다. 다만, 일련의 영상과 곡의 가사를 통해 걸 크러쉬(Girl Crush)의 코드를 흡수한 것은 글쎄올시다라는 생각이 든다. 성 역할 전도의 즐거운 파격을 논하기엔 시대가 어느 정도 지났고, 효과적으로 가지고 논다는 인상은 흐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