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킹메이커 (2)
Rexism : 렉시즘
변성현 감독의 작품이자 설경구와의 두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작품은 어떤 의미에선 전작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속 대사 "선천적 또라이다-!"을 다시 한번 설경구가 공연한 상대 배우에게 뱉는 듯한 서사를 품고 있다. 이번엔 남북 대립의 시대에 이어 동서 갈등의 시대, 자신이 품은 대통령 후보에 대한 한결 같은 사랑을 품은 한 '킹메이커'에 대한 이야기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실패한 킹메이킹에 대한 토로이자 이런 결과적인 시대상에 대한 미련을 품은 감독의 고백이다. 이른바 이 실패조차도 위대한 실패이자 현재를 위한 자양분, 우리라는 공동체가 풀러야 할 숙제라고 변성현 감독은 말하는 듯하다. 박정희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독재 시대를 향한 청산, 이를 위해 (정치) 인생 동안 헌신한 만년 야당 대권 ..
지방선거 전에 봤으면 좋았을까도 싶지만, 더럽고 추악하지만 근사한 외양이나마 갖춘 민주당 경선후보 선거본부와는 거리가 먼 이쪽 현실이라 손가락만 빨았지 싶다. 조지 클루니는 [굿나잇 앤 굿럭]에 이은 세련된 연출감으로 - 표현이 참 구태의연 - 영화를 진두지휘하였고, 배우로선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썩은내도 적절히 풍긴다. 가장 좋은 것은 라이언 고슬링.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굳어지는 그는 뻣뻣해지는 것이 아니라 허물어지는 무언가를 절묘히 묘사한다. 결국 자신도 '몬스터'들의 세상에 합류하기로 한 결심을 보이는 순간에서 영화는 딱 멈춰선다. - 네이버 영화 무료 행사로 시청.-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과 폴 지아매티가 나온다는 걸 사전정보로 몰라서 영상에서 보고 유쾌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