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마구치 류스케 (2)
Rexism : 렉시즘
이번 시청의 동기는 자연스럽게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의 작품을 챙겨보자는 심산이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집의 얼개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작품인 것처럼, 이번 [아사코] 역시 시바사키 토모카라는 작가의 소설을 원작 베이스로 삼아 영화한 것이라니 류스케 감독이 희곡이나 소설 등의 주변 장르를 바탕으로 자신의 영상 세계관을 조성하는 또 하나의 전례인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번에도 안톤 체호프의 극작에 대한 언급이나 연극을 둘러싼 등장인물 같의 가치관 설파들이 들어간 것을 보니 참으로 이런 고민과 얼개가 그에게 중요하구나라는 끄덕임을 하였다. 작품은 짧게 적자면, 젊은 남녀의 연애담이다. 서로가 매력적인 것을 아는 이들의 이끌림과 시작과 거짓말 등. 거기에 바쿠..
일단 자동차라는 도구를 생각해본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요즘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액정으로 시원하게 오퍼레이팅 해주는 테슬라 같은 전기 자도창 영상을 유튜버로 종종 본다. 막힌 도로 위를 쾌청하게 질주하는 감각은 1차적으로 사람들이 자동차를 애호하는 근본적인 이유겠지(넷플릭스로 [F1] 시리즈를 챙겨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한편 자동차는 간혹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같은 난폭한 시네아스트에 의해 [크래시] 등의 작품에서 교미하고, 임신에 이르는 기이한 자본주의적 욕망의 매개체를 하기도 한다.(오 노...) [드라이브 마이 카]는 도로 위의 질주와 운송 공간 앞뒤를 통한 등장인물 간의 교류를 보여준다. 이 3시간 러닝 타임에 달하는 일본산 아트무비니 그런 것은 관람 수분만에 바로 짐작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