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13기병방위권 (2)
Rexism : 렉시즘
[13기병방위권] 자국의 서브컬처 인자(아이돌, 거대 로봇과 특촬, 불량학생 학원 드라마, 루프 서사 등)로 버무린, 무엇보다 일러스트라면 믿고 플레이했던 바닐라웨어의 기량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 스위치를 통한 지각 발매의 단점과 더불어... 일부 서사의 반성이 부족한 전범 콤플렉스 요소(지브리의 를 연상케 하...) 등의 단점이 명백했음에도 제작사의 일관된 아트워크 노선이 빛났던 작품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서브 컬처의 요소를 끌어들인 화법과 게임 장르 본연의 루프물의 구조적 특성을 빌려온 이야기 구성이 재밌었습니다. 한정된 플레이 목록 중 올해 한 타이틀 중 제일 좋았던 작품. [오브라 딘 호의 귀환] 영국 동인도회사의 무역이 활황했던 과거를 배경으로 투박한 레트로한 흑백 화면 속에서 독..
[13기병방위권]은 잘 알려지다시피 [오딘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드래곤즈 크라운], [오로로 무라마사] 등의 액션 RPG 라인업에서 수작을 내놓았던 바닐라웨어 소프트웨어의 근작이다. 출중한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웬일인지 알 수 없는 음식 묘사 디테일에 대한 출중한 장기를 발휘해왔으며, 여성 캐릭터 묘사에서 서브 컬처 팬층에게 지지를 받아온 곳이었다. 그들은 그동안 전형적인 서구 중세 무용담의 서사부터 사무라이극 등의 기반은 물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벨트스크롤 액션 RPG 같은 주변 장르의 화법을 수용해 나름 다양한 타입의 작품을 기획해 개발했었다. [13기병방위권]은 역시나 이런 움직임을 바탕으로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고, 제명처럼 13명의 캐릭터 군상의 스토리의 얼개를 엉키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