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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히어로물의 영화화에 대해서 일반 영화팬들이 촉각을 세우게 된 시기는 언제부터였을까. 벤 애플렉의 [맨 오브 스틸] 후속편 캐스팅을 두고 일어난 왈가왈부들을 보아하니 새삼 궁금해졌다. 물론 이런 들썩거림이 작금의 현상만은 아니다.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감독 팀 버튼) 캐스팅도 당시에는 여론의 우려를 낳았고, 니콜라스 케이지판 [수퍼맨](팀 버튼의 프로젝트) 캐스팅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으나 영화의 호평과 더불어 배우의 이미지에 선영향을 끼친 전자의 경우도 있었고 반면에 다행히도(?) 무산되어 역사 속에 사라진 이야기가 된 후자의 경우도 있었다. 이후 헐리우드의 소문난 코믹스 팬이었던 니콜라스 케이지의 게인적 염원(!)이 [고스트 라이더] 시리즈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극장 ..
태어나서 수퍼맨을 제일 많이 그린건가. 아들은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아버지는 아들의 아버지가 된다... 보이 오브 스틸. 클라크 켄트. 유 아 낫 얼론. 제너럴 조드. 피오라. 비자로 저스티스 리그
히어로물을 볼 때마다 제일 아쉬운 대목은 결투의 피날레가 대개는 싱겁다는 점이다. [맨 오브 스틸]은 그런 아쉬움을 상쇄시키는 것이 최상의 목표인양 스몰빌에서부터 메트로폴리스까지 배경삼아 힘과 스피드가 자아내는 폭력의 쾌감을 맘껏 전시한다. 집과 빌딩은 무너지고, 열차는 박살이 나고 수천장의 창문들이 유감없이 박살난다. 기술적 제약이 많았던 시대의 리차드 도너판은 물론이고, 소수의 지지만 받은 [수퍼맨 리턴즈]에게도 과시하듯 보여주는 광경들이다. 하지만 [맨 오브 스틸]의 미덕은 격정적인 결투 장면들보다 켄트 부부가 클라크에게 주는 사려깊음이다. 다이안 레인과 케빈 코스트너는 자주 등장히지 않지만, 뱉는 한마디 한마디로 최상의 부모를 묘사해낸다. 잭 스나이더가 이런 대목을 잘해낼 줄은 몰랐다. 그런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