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

언제 방영? : 생과 사가 넘나드는 일요일 밤과 월요일 오전 사이.
몇 부작? : 총 8부작이며 지난주 4부로 인해 스토리가 본색 드러냄.
제작 의도 : 급속화와 획일화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본질을 잃어가는 청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학교 사회 속의 개체...이런건 아니고 그냥 남들은 8일간 짧은 방학을 즐기는데, 학교에 '일부러' 고립되어 남아있는 학생과 외부인들이 지지고 볶는 이야길 '조용하게' 다뤘다.

김상경 / 김요한 역
'외부자'.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부상을 입고 학교에 흘러흘러 들어왔지만, 3부 동안 거의 아무 일도 안 하다가 4부에 갑자기 이야기의 키를 쥔 인물로 등극. "요한, 좋은 이름이었는데... 홍상수 영화 단골 남자 배우가 이름을 꿰찮어."

백성현 / 박무열 역
바른 생활남.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캐릭터 간의 균열을 조율하고는 있지만 실속은 없음. 남은 4부 동안 이 캐릭터 머리통이 터지는 것을 구경할 듯 함.(물리적으로 터진다는건 아님)

김영광 / 조영재 역
험한 말투와 껄렁함으로 어필하나, 사실상 이 드라마 등장 인물들 거의 모두가 '좆밥' 취급하는 중. 방영 초기분엔 전투력 면에서 가장 뛰어난 듯 했으나 조영재 마저도 누를 다른 캐릭터가 학교에 남아 있었음.(하단에 기술)

이수혁 / 윤수 역
'기부'해준 부모 덕에 입학 후 온갖 비아냥 감당. 본인은 음악에 뜻을 두고 있으나 그것도 여의치않게 된, 폐쇄남. '구석괴물'로 대변되는 트라우마인지 정신병리인지를 가지고 있음. 설정상 흥미로우나 연기력 부족으로 여의치 않은 상태.

곽정욱 / 양강모 역
좋은 말로는 얼리어답터, 나쁜 말로는 그냥 스토커.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명문 수신고 최고 순정남. 맞아도 그냥 맞지는 않는 근성남. 활약을 할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하고...

홍종현 / 이재규 역
전학생. 존재감 제로 덕에 명문 수신고 최고 두뇌 최치훈에게 어필은커녕 개발살(...) 드라마 초반 분량의 어떤 위기상 설정에 깊이 개입되었으나 4부 국면 전환 덕에 사실 별 일이 아닌 취급도(...). 갈 길이 험난해 보이나 [정글피쉬2] 주연 연기 덕에 발전 가능성은 있음.

이솜 / 유은성 역
여학생. 연기 못하는 여학생. 연기 못하나 최소 등장인물 3명 정도의 사모를 받는 여학생. 그 외엔 그다지 할 말이(...) 남은 분량에서 소리 지르는 역할 외에 할당받지 못할지도. 아니겠지.

김현중 / 강미르 역
SS501의 김현중 아님. 8일 방학 동안 학교에 없는 것으로 알았으나 실은 짱박혀 있었음(...) 붉은 머리와 뒤태 덕에 잠시 남자인 나도 '강백호...?'라며 설레었으나(...) 앞 모습은(...). 조영재의 험한 말투와 태도를 능가하는 전투력으로 광견 취급을 받았으나(...), 4부에 급등장한 신 캐릭터(하단 참조)로 인해 다른 방향을 보여줄 듯 함.

성준 / 최치훈 역
명문 수신고 최고의 두뇌. 차분한 냉정함(이라고 쓰고 그냥 뻣뻣한 연기력)의 소유자로 일관하다 4부의 요한 덕에 자신 안에 있던 악마성을 발현할랑말랑. 예쁜 코트를 많이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정석원 / 윤종일 역
체육 교사이자 유도 대표 선수 출신. 그렇다. [닥터 챔프] 평형 세계에서 건너온 듯. 암튼 사망(...)

이엘 / 역할 이름 모름(...) // 사진은 검색하세요.
[황해]의 응응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4부에 등장. 이로써 드라마에 여자 배우 1인이 추가. 만세(...) 또 한 명의 외부인으로 학교에 진입중이다. 이야기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 함.

==== '괴물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했던 기록'에 관한 드라마지만, 실상 어여쁜 남학생 구경이라는 목적에도 부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 안에서 남학생들끼리 제설을 하는 동안 스웨이드의 'Beautiful Ones'가 흐르던 장면은 정말이지;;; 동인계에 깊이깊이 사랑받는 좋은 드라마 되세요~*(...)

[이미지 제공 : http://www.kbs.co.kr/drama/series/drama/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