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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드라이브] 본문
게임 GTA 안에서 하나의 에피소드를 떼오면 되지 않을까. 심야에 범죄 아르바이트를 하는 무감각한 남자, 그리고 이런저런 사람의 연에 묶여 운명의 굴레 - 그것도 하필 마피아 떨거지들의 범죄 세계 -에 빠진다, 당연히 그의 앞을 기다리는 파국, 심지어 그 자신도 이게 해피엔딩은 커녕 자신 인생의 파국이 될 것임을 짐작하게 된다. 이걸 영화화한다고 치자. 그런데 활극풍이나 느와르풍으로 만들지 않고 국제영화제나 선댄스 영화제풍으로 만든다면? 그게 [드라이브] 같은 외양이 될 듯 하다.
초반 5분만 되면 확 주입이 되는 남자에 대한 설명과 그의 곁을 스쳐가는 화사한 여자.(캐리 멀리건 진짜 이쁘다!) 흐물흐물 쟁쟁대는 신스팝풍 배경음악, 밟으면 밟을수록 신비롭게 뭉개지는 육체라는 허울 - 폭력, LA의 잉여들을 맡은 중견 배우들 - 론 펄먼이 반가웠다, 그런 것들이 모이니 제법 근사해졌다. 암울하고 먹먹하면서도 앞을 향해 묵묵하게 바퀴를 굴리는 마무리가 좋았다. 제목을 드라이브 보단 드라이버라고 했음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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