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2. 10. 10. 16:18

우정과 배신, 폭력과 협잡의 세계에서 곽경택 감독이 잠시(?) 빠져나왔다. 이번엔 자전적인 군대 이야기다. 군복무를 필한 한국의 남성들이라면 사실상 군대 이야기들은 진실이든 뻥이든간에 어느정도 '자전적'일 수 밖에 없다.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슬픔의 영역이라면, 곽경택 감독의 [미운 오리 새끼]는 요샛말로 '웃프다' 쪽이다. 6개월 육군 방위 한정의 이야기지만, 사단 헌병대대 이야기라 '깍쇠'가 있는 영내 이발소와 '보글대는 사제 라면'이 있는 취사실을 오가는 현실감이 있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인권을 '육개장에 말아먹은' 영창이라는 무대가 있고, 2년 안엔 누구든 만난다는 '꼴통 중대장'의 징그러운 존재감이 있다. 이런저런 공감대로 중반까지 웃프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결국 종반엔 성장담으로의 마무리를 위해 감상적인 행로를 걷는다. 그 부분은 아무래도 호오가 갈릴 듯 하고 - 애초에 설정부터 맘에 안 들 이들도 많겠지만 - 나 역시 이 영화가 안겨준 찜찜함의 정체를 간혹 생각하며 그게 무얼까 고민할 듯 하다. 하긴 군대 이야기가 개운할리가!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1/250sec | F/3.5 | 0.00 EV | 32.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1:09:24 15: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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