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월간앨범] 소녀시대 『Mr.Mr.』 본문

음악듣고문장나옴

[월간앨범] 소녀시대 『Mr.Mr.』

trex 2014. 3. 5. 20:18

음악취향Y ( http://cafe.naver.com/musicy )의 [월간앨범]은 리뷰 컨텐츠가 아닌, 회원 덧글과 의견을 유도하는 앨범 안내 컨텐츠입니다. 기록 차원에서 여기에 작성본들을 저장.



=========





월간앨범에서 4년 만에 다시 소녀시대의 음반을 들고 왔습니다. 소녀시대의 디스코그래피 상으로는 작년 발매작 『I got a boy』, 해외 활동까지 포함한다면 일본반 『Love & Peace』에 이은 2014년 첫 음반입니다. 화제성에 비한다면 - 전무후무한 뮤직비디오 파일 유실 건도 그렇고... - 작년 싱글 「I got a boy」에 비한다면 약하다고 봐야겠죠. 이 싱글이 담은 두 가지 테마의 교체라는 낯선 구성은 긍정과 부정의 반응을 동시에 낳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본작의 첫 싱글 「Mr.Mr.」는 비교적 직선적이고 익숙한 형태의 댄스 넘버입니다. 



소녀가 성년이 되었다는 선언 대신, 소녀시대는 상대방을 Boy에서 Mr.로 조윤경의 가사를 빌어 호명함으로써 시간의 경과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과 작업해온 프로덕션팀 언더독스가 가세하여 능숙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파격보다는 전형성이 도드라지고, 여전히 다소 간지러운 가사도 건재합니다. 그만큼 논쟁의 여지는 줄어들었고 대신 기억될 훅을 남깁니다. 덕분에 작년 제법 시끌시끌했던 샤이니와 f(x)의 정규반에 비해 심심하다는 생각을 부추깁니다. 소녀시대라는 그룹을 좀 더 잘 이해한 것은 린디 로빈스의 작업인 「Goodbye」 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쉬움을 달래는 것은 소녀시대의 전작에선 「Express 999」, f(x)에겐 「제트별」과 「시그널(Signal)」을 선사한 켄지의 조력입니다. 이 작곡가는 3번 트랙 「유로파(Europa)」로 자신이 SM 소녀 진영의 강력한 우군임을 여전히 입증해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우주에 대한 동화적 상상력이 어디에 마무리될지도 슬슬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음반은 보컬 그룹으로서의 성장세를 보여주려는 듯한 「Wait a minute」, 다소 심심하게 들리는 인그리드 스크레팅의 작업물 「백허그 (Back Hug)」,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의 중국판 OST를 다시 한글로 번안한 「Soul」의 등의 박력 등 편차는 있을지언정 품질 전반은 보증하는 후반부로 마무리됩니다. 



주지하다시피, 선미를 통해 캐릭터 반전을 도모한 JYP, 총력으로 무장한 2NE1의 YG 등과 전후로 소녀시대는 맞닿게 되었습니다. 이중 전반적인 대중의 호응은 일차적으로 2NE1로 기운듯한 분위기네요. 여러분들에게 근간의 걸그룹 경쟁의 과열 모드에 비추어 본작이 어떻게 들리셨나 궁금해지네요. 


- 다 좋은데, 티파니 보컬의 어떤 부분은 혹하는 부분은 있는데, 어떤 부분은 좀 걸리고...



소녀시대 『Mr.Mr.』 / SM 엔터테인먼트 | 2014년 2월 발매

+ 음악취향Y 게재 : http://cafe.naver.com/musicy/18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