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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trex 2014. 3. 27. 23:11



1기를 지나 어벤져스 사가의 2기를 완료 지으려는 마블에게 있어 지상과제는 1기 시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게 아닐까. 어벤져스라는 마무리 프로젝트를 위해 떡밥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 떡밥에 개별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함몰시키지 않기. 그려면서도 어벤져스는 마무리 프로젝트의 매혹에 포섭되게 흡수력 있는 설정으로 장식 하기.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는 그런 면에서는 꽤 괜찮은 작품이다. 1편에 비해 격투 안무가 눈에 띄게 잘 짜여져 개선되었고, 시리즈의 줄기이면서도 [어벤져스] 1편의 액션에 도전장을 내려는 듯 연신 도심 속으로 펑펑 효과적으로 터트린다.


'뉴욕 사태'는 토니 스타크에게는 불면증을 주었고, 쉴드에겐 세계의 위기를 선재 방호할 좋은 핑계를 선사하였다. 세계의 위기에 대해 윤리적으로 대처하려는 로저스에게 달라진 시대와 조직의 문제는 석연찮은 것이고, 당연히 (내부에서 발현한)위기가 찾아온다. 내부에서 도사렸던 위기는 실은 로저스가 1편에서 상대해온 외부의 위협에 관한 것이었고, 그것은 세계 경찰을 자처한 미국의 시스템에 이미 뿌리깊게 자리해온 것이었다. 누군가가 효과적으로 분석해줄 대목이겠지만 9.11 사태 증후를 다소 보여줬던 [어벤져스]에 비해, [윈터 솔져]의 도심은 온갖 폭발과 상공의 화약쇼에 다소 무감하게 대응한다.


좋은 각본은 아니지만, 애초에 찍어놓고 [어벤져스]에 삽입하지 못한 '뭉클한 대목'을 편집에 잘 끼워놓고 로저스의 사연은 물론이거니와 블랙 위도우와 닉 퓨리 국장 개개별 캐릭터도 놓치지 않는다. 캐릭터를 한마디로 잘 챙겨준다. 캐릭터 잘 챙기기 하면 뒤지지 않았던 [토르 : 다크 월드]에 비해 -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 잘 빚은 대목들이 많아 더욱 기억될 듯 하다. 무엇보다 사람 가슴 들뜨게 해줄만치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잘 휘감는다. 솜씨 좋은 영화.



- 스탠 리 나온다.

- 1편 복습 해두면 좋다.

- 마블 작품 중 시원찮았던 목록 중 하나인 [아이언맨2]와도 흐릿한 연계가 형성되다니!

- 쿠키 관련 : 토마스 크레치만, 정말 독일풍 장교복이 어울리는 배우다;;

- 결국 [히드라 / 쉴드(및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기술] + [다차원 우주 세계 기술] => 울트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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