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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Single Out : 1회차 - 신해철, AOA, 쏜애플

trex 2014. 7. 13. 13:43

웹진 개설 후 신규 코너인, 필자별 단평과 별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게 되었다. 1회차엔 신해철, 쏜애플, AOA의 싱글 평에 참여...


본 게시물 및 각 싱글 리뷰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이지만(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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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 단 하나의 약속 / ★★★


리드미컬한 곡의 도입부는 넥스트의 「남태평양」을 연상케 한다. 그러다 곡은 일순 극적인 파워 발라드의 구성으로 전개되는데, 보도자료에 의하면 수년간 다듬은 가사의 테마가 스며있는 모양이다. 길지 않은 음반의 전제적인 분위기에선 벗어나 있는 테마이긴 하되, 그 톤이 어긋나지 않아 들리는 것은 엔지니어형 음악인 신해철의 공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Here I Stand for U」의 가사를 다시 빌려온 곡의 후반부는 역시나 이 음악인 특유의 자아도취적인 면모임을 수긍하면서도, 이 음반이 시류와 관련 없이 나온 조탁의 결과물임을 실감하게 한다. 




쏜애플 - 낯선 열대 / ★★★★


만약 락페스티벌이라고 가정한다면, 예의 낭랑한 윤성현의 보컬이 나오는 초반엔 동행자와 잡담과 간식을 나누며 딴짓을 했을 것이다. 그러다 파장공세가 시작되는 중반부에 고개를 돌리고 그들을 보러 가까이 달려갔을 것이다. 비로소 그때 초반의 사이키델릭한 매력을 놓쳤음을 후회했을 것이며, ‘이를 우짤꼬’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중후반부엔 어느샌가 관객 사이에 땀과 습기의 공동체가 되었음을 확인할 것이다. 그제야 이것이 베이스와 드럼이 만든 차진 리듬감과 파열을 주도하는 기타, 도약하는 보컬이 합쳐진 ‘공든 탑’이었음을 깨닫는다. 




에이오에이 - 단발머리 (Short Hair) / ★★☆



「짧은 치마」 당시엔 그나마도 짧은 치마의 지퍼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이 곡에선 긴 머리칼을 자르는 퍼포먼스 같은 건 없다. 1위 입성 아이돌 그룹이 얻은 여유의 후광효과인지는 알 순 없지만, 용감한형제의 조력은 아직은 든든해 보인다. (그다음 스텝은?) "당당한 여잔데"라는 실소 나오는 가사가 있는, 전작의 잔뜩 힘 들어간 방향성에 비한다면 한결 여유가 느껴지는데 그게 태만하게 들리지 않는다. 잘 기억되는 후렴이 있는 합당한 인기곡이다. 다만 뽀얀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컨셉의 연장은 태만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