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음악취향Y 댄스 베스트 120](3) : 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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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참여했다. 오늘은 62위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링크)
이 데뷔곡은 이 그룹이 앞으로 펼칠 경향 일부를 보여준다. 록킹한 면모를 도드라지게 표현하기 위해 기타가 곡의 진행을 주도하는 것과 9명의 멤버들에게 조금씩이나마 분량을 할애하려는 안배의 노력이 그것이다. 안배의 법칙을 적용하다가 태연의 리드 보컬에 후반부 클라이맥스를 할당케 하는 고유의 장치도 그렇고, 언뜻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송 같은 특징적인 분위기도 여기에서부터 나왔다. (굳이 비교하자면 오렌지 카라멜의 경우는 애니메이션 엔딩 송 분위기라 하겠다.) 유난스럽고 산만하게 보일 수 있음에도 다수의 멤버들이 펼치는 안무는 제법 일사불란하며, 깡마른 여성 멤버들의 육체를 아름다고 생기 있게 만드는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집중력을 불어넣는다. 뮤직비디오 상에서 캐릭터 각각에게 부여한 역할극과 안무 막바지의 발차기는, 곡이 가진 기존 소녀 그룹 곡들과의 차별화된 분위기 안에서도 아이돌 비지니스에서의 필수 요소는 환상성과 은연중 내재된 관음임을 상기시킨다. 무엇보다 든든한 우군인 켄지(Kenzie)의 작곡-편곡 능력이 보여주는 기민한 감각이 빛을 달할 당시였고, 이런 작업은 「Gee」, 「소원을 말해봐」, 「유로파(Europa)」같은 주요 싱글들에서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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