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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trex 2014. 12. 23. 12:19

데뷔 이후 나이가 들었을지언정 자신 안의 열정을 대변하는 '청춘'의 씨앗이 아직도 도사리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 중견 배우, 이런 그녀의 충실하지만 역시나 별도의 열정이 끓는 비서 젊은 여인. 그리고 헐리우드의 가십거리 생산공장 신성 배우. 예술계 이면의 사정과 개인간의 충돌, 가십과 진실, 시나리오 리딩과 현실, 리허설 간의 끈끈함과 적절한 혼란이 뒤엉킨다.


그리고 몇 문장으로 정리가 안되는 각 장면 간의 파편적인 즐거움과 여운을 껴안는 것은 뭉게뭉게 피어 오르다 유장하게 흐르며 우리를 침묵시키는 스위스의 대자연. 사람 사이의 싸움, 죽음, 연애의 속살, 질투, 흐릿한 관계망을 모두가 덧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럼에도 돈이 엉킨 삶이기에 떽떼구르 잘도 흘러가고 어느새 막은 내린다. 마른 침을 삼키며 여운을 곱씹는다. 


으아 발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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