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크롤러]

제이크 질랜할은 자레드 레토 대신에 조커 역을 맡아도 되지 않을까. 가장 무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나이트 크롤러]로 인해 잡을 수 있었다. 잡식의 탐식가가 불황 사회 안에서 욕망의 밧줄을 잡는 순간, 주변인들을 구렁텅이로 집어넣는다. 이 구렁텅이 안에서 살아 남는 방법은 손을 잡거나 애초부터 닮은 이들이거나. 그럼에도 간만에 반가운 르네 루소와 빌 팩스톤의 연기는 요식적으로 보이고 제이크를 따라잡질 못한다. 영화는 기억될 몇몇 인상적인 숨통 막히는 출중한 구간과 아쉬운 하강세의 구간이 공존하는데, 못내 아쉽다. 그럼에도 이 정도 장편 데뷔작이라면 배우 여럿 잡아먹을 기세라 앞으로도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