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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rex 2015. 7. 15. 15:21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4]에서 UFO을 띄웠다. 2차 대전 후 냉전의 공포가 시작되던 이 때, 코엔 형제 역시 전쟁 후 영웅담 허풍과 UFO 괴담을 영화 안에 흘린다. 대신 흑백 색채의 중량감과 서로를 이해한다고 믿는 허울 같은 자위와 규격화된 일상과 맞물리는 직업군에 대한 '현대인'으로서의 규정 같은 문제들은 쉬운 감상을 거부한다.


연신 담배를 피우며 느와르 주인공의 피로함을 표면적으로 흉내내지만, 이미 형성된 균열은 예상치 못한 시점에 추락을 야기한다. 뱅글뱅글 도는 바퀴는 예견된 파국의 궤 위에서 주인공의 현기증을 낳는다. 그리고 남은 것은 안식...



+ 정작 관람한 것은 '컬러' 버전이었는데, 흑백 버전의 묵직함에는 견줄 것이 아니겠지만 제법 채도가 확 빠진 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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