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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극비수사] 본문
칼로 배 따는 흉흉한 세상에 들어갔던 곽경택이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다. 다행스럽게도 가부장에 대한 위안 이야기지만 그 기운이 역하지 않고, 좋은 사람들이 잘 되는걸 지켜볼 수 있는 이야기다. 세상 사람들 상당수가 이미 결론을 아는 실화 기반의 이야기지만 도입부도 잘 짰고, 필요할 때 쥐게 만드는 우직한 연출도 괜찮다.
조직의 적당히 썩은 윤리를 집어 삼킨 채 내키지 않는 수사를 해야 하는 형사와 유명하지 않은 역술가가 유괴된 아이를 찾는다라는 구성. 여기에 역술인이 수사에 참여하는 과정을 여유있게 텀을 두고, 중반엔 역술로 인한 감응의 과정을 그리는데 어느정도 우려를 준다. 저런 두루뭉술한 개념이 설득력을 낳을 것인가?
이 우려를 씻겨주듯 형사와 역술인의 협력은 균형을 잡는다. 부산을 그리는 영화에서 천군만마 같은 배우인 김윤석의 존재에 비해 유해진이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영화의 막바지엔 좋은 짝으로 보였다. 여기에 전근대적으로 돌아가는 시대상에 대한 씁쓸한, 그러면서도 묘하게 회고투인 묘사는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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