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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85회차 - 매닉시브, 새크리파이스, 실리카겔

trex 2016. 3. 7. 12:19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매닉시브 「Catharsis」



다소 덜 멜로딕하게 들리고, 조금 더 그루브한 신작의 타이틀곡. 무엇보다 밴드 내부의 사정으로 인한 공백기가 아쉽게 되었다. 사실 타이틀곡과 다른 곡들과의 경중을 견주기 힘들 정도로 개선된 신작이기에 그렇다. 모쪼록 이들의 이름으로 된 마지막 작품이 아니길 기원한다. 공교롭게 동시대 밴드인 메스그램과 비교되는 디스코그래피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다른 결과물을 보여준 셈이다.

★★★

 

 

새크리파이스 「탈」



곡 층층을 감싼 리듬 파트의 끊임없는 긴장감 조성과 공간을 긁고 찔러대며 지배하는 김안수의 기타, 그리고 모처럼 기량을 발산하는 권오상의 보컬 등 새크리파이스의 정점이 여기 있다. 활동상의 부침이 남달리 많아 밴드로서의 완성된 모습으로 널리 퍼지길 원할 뿐이다.

★★★1/2

 

 

실리카겔 「두개의 달」



이런 류의 이상한 노래 계보는 패닉의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1996) 같은 전례에서 소급해야 하는 걸까. 불안함과 불편함을 조성하는 이야기가 나래이션으로 서술되고, 낡은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주는 깊어지다 어느 순간 ‘달 이야기’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태양계를 뚫고 은하계 안에서 뱅글뱅글 돈다. 소위 요즘 ‘가장 핫하다’라는 밴드가 시의적절하게 현재 시점 우리는 이렇다는 걸 증명하며 내놓은 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