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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trex 2016. 3. 25. 12:18

잭 스나이더도 그 정도 양심은 있었다. [맨 오브 스틸] 말미의 메트로폴리스 대파괴 장면에 의한 막심한 피해를  그냥 넘어가진 않았다. 어벤져스의 치타우리족 뉴욕 공습 장면은 토니 스타크에게 긴 후유증을 남겼지만, 이 경우엔 다른 히어로가 그 파괴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갈등은 피어난다. 이 정도면 제법 매력적인 설정 아닌가?



좀 더 과격해지고 - R등급 확장판 블루레이가 별도로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 여전히 전체주의적 비전을 어느정도 신뢰하는 듯한 위험한 태도도 여전하다. 게다가 정성을 쌓는 듯하나 중견임에도 여전히 서툰 잭 스나이더의 편집과 지지부진한 이야기 진행은 관객을 지치게 한다. 물론 그 보상을 위해 둠스데이 등장과 예의 공을 들인 파괴 잔치게다가 사상자들이 전작에 비해 줄었다!)가 긴 시간 현란하게 이어지긴 한다만.



저스티스 리그 프랜차이즈를 위한 예비 장치들을 깔아두고 - 캐스팅 배우들 소개 대목은 정말 노골적이다 - 홀리 헌터, 다이안 레인 같이 좋은 중견 배우들을 희생하면서까지 만든 이야기는 제법 코믹스 친화적이고 덜 탄탄한 완성도이다. 그 정도만 되어도 만족한 것일까? 되돌아보건대 잭 스나이더의 필모그래피에서 [왓치맨]이 얼마나 분기점이었나를 이번에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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