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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프랭크]

trex 2016. 9. 23. 12:13

[프랭크] 같은 영화를 보면 당연히 따라오는 질문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예술혼, 재능과 광기 등의 키워드 이항대립이다. 프랭크의 면모를 보자면 멀게는 비틀즈, 롤링 스톤즈 같은 이름들에서부터 가깝게는(?) 아케이드 파이어 같은 인디 록들의 명단일 것이다. 기억하기조차 힘든 밴드명에서부터 의도적으로 진지함과 조롱조로 연출된 프랭크와 사람들의 면면은 이런 질문들을 오히려 누그러들게 만든다. 여기에 메기 질렌할이 맡은 '섬세한 밴드 프론트맨'을 과잉보호하는 캐릭터 등은 이 이야기가 어떤 파국으로 치닫을지 예견케한다.



SNS와 엔터테인먼트 수치 산업 바깥의 나락으로 떨어진 밴드에게 허락된, 최상의 무대와 예술혼 표출 장면은 거의 가라오케 무대급 쓸쓸함으로 마무리되는데 그럼에도 위로가 느껴지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러닝 타임 내내 본인의 아우라를 은닉하는 방식으로 되려 발산하는 패스벤더의 모습이 인형 탈을 벗게 된 후 드러날 때 객석 안에서 침을 삼킨 이들이 제법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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