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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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19회차 - 오드타임, 프로젝트임페어, 호랑이아들들

trex 2016. 10. 31. 17:02


별점은 고통의 제도, 그럼에도 웹진에서 진행중입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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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타임 「Star」

 

최근 2주기를 맞이한 고 신해철의 유작 중 『Monocrom』(1999)이 문득 떠올랐다. 전통 음악의 민속성이나 특정 문화유산에 대한 지역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새삼 쑥스러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시대에 “우리 것을 알려야 한다”라는 촌스러운 강박 대신에 해체와 융해를 지향했던 예시가 떠올랐던 것이다. 드럼 앤 베이스를 기조로 장구의 타악과 구음은 일그러지다 펼쳐지고, 촘촘하게 박혀 현대적인 분위기를 지향한다. 여기에 타격감이 주는 신체적 쾌감과 역동은 잃지 않았다.

★★★1/2

 


 

프로젝트임페어 「Kingsley」

 

들끓는 폭발 지향적인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중반부 들어 사이키델릭한 장치를 깔아놓고 사운드는 시종일관 다소 눅눅한 톤을 잡았다. 개러지록과 얼터너티브록 사이에 위치한 이 넘버를 통해 밴드 멤버 2명은 원래 소속된 곳에서 펼치지 못한 어떤 욕망을 발산하는 듯하다. 단 2인조의 구성일지언정 슈퍼 밴드급 넘버를 낳은 셈인데, 이 정도라면 싱글 하나엔 아무래도 성이 차지 않는다.

★★★★

 


 

호랑이아들들 「마음의 바닥 (feat. 유새우 of 더베거스)」

 

까슬까슬한 퍼즈 톤의 리프와 주거니 받거니 하는 드럼의 비트는 펑크의 자손이 틀림없다. 여기에 내재한 블루지함과 구성진 분위기는 마치 한국 록의 유산에 대한 개러지 리바이벌처럼 들린다. 단조롭다기보다는 명료하게 들리고 촌스럽게 들리기보다는 흥취가 제대로다. 라이브로 단련된 매듭 묶은 모양새가 숙성되어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거듭한 듯하다. 연주 잘하는 밴드임을 조금 더 표낸 두 번째 파트곡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서 들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