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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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75회차 - 마일즈, 크라티아

trex 2017. 12. 11. 10:33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 제도는 어렵고 이상하죠 (링크)




마일즈 「I was born 78」


박상현의 속도감 있는 기타를 넘실거리는 알토 색소폰이 경쾌하게 받춰주고, 오르간이 꾸준하게 무드를 조성한다. 송인군의 드러밍이 버티기에 베이스 역시 탄탄한 심줄을 유지하고, 그 위에 혼세션이 활개를 치고 있으리라. 마일즈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밴드명에서 이런 음악 외엔 달리 더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없으리라. 매듭이 깔끔하다. ★★★




크라티아 「Misery」


2017년에서 헤어메탈 풍 음악을 듣는 소회를 말하는 새삼스러움은 범하고 싶진 않다. 그래도 2집 제작을 위한 텀블벅 모금 등의 당시 기억을 환기시키듯, 여전히 쉽지 않게 세상에 나왔을 3집을 보는 마음은 다들 비슷할 듯하다. 밴드의 버팀목인 이준일의 기타가 들려주는 묵직한 존재감은 여전하고, 김동찬의 쾌청한 목소리도 반갑다. 무엇보다 Extreme 같은 밴드가 명맥을 유지하며 들려주던, 코러스 라인이 주는 아련한 뭉클함이 가사의 내용과 별개로 온기를 더한다. 여기에 여운을 남기는 곡의 마무리는 다시금 ‘Retro Punch‘라는 그들의 문구를 재현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