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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174회차 - 테림, 피싱걸스 본문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 제도는 어렵고 이상하죠 (링크)
테림 「Evita!」
회고적이지만 도회적인 분위기를 대변하는 익숙한 비트의 도입부. 뮤직비디오가 그러하듯 레트로한, 요새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이러한 방향성을 추구한다. 당시 다소 오버라고 생각했지만, 아무튼 우원재는 이그니토와 더불어 온정없는 세상에 대해 퍽퍽살 같은 언어와 화법으로 응수하던 사람들로 비교가 되곤 했다. 그 우원재의 파트너이자 사운드메이커였던 테림의 취향은 이처럼 저무는 석양에 어울리는 세련됨과 몽환적으로 속삭이는 보컬에도 걸치고 있었다. 팝이란 이토록 온건한 것인 듯. ★★★
피싱걸스 「승민씨와 함께」
입구에 있는 복고풍의 커튼을 제치면, 뱅글뱅글 도는 이발소 마크 같은 광경이 익숙하게 우릴 기다릴 듯하다. 하지만 지글거리며 경쾌하는 진행하는 이 펑크 넘버가 들려주는 주된 정서는 서슬퍼런 상대에 대한 애착과 앞뒤 재지않고 맹진하는 철없는 청춘의 이상심리다. 떨리는 보컬과 합일하는 하모니, 그리고 대단원의 마무리로 짓는 커튼으로 인한 암막. 가볍게 생각하고 들었다가 남는 잔영이 의외로 만만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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