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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남매], [숲], [수요기도회]

trex 2018. 1. 25. 09:55

박근범 감독 [남매]


재개발의 갈퀴가 헤치고 간 자리 뒤엔 어른들의 마음도 여기저기 뜯겨나갔지만 아이들의 마음도 그에 전염되었다. 이미 끊어진 유대지만 그래도 한땐 서로는 지우였기에 다신 회복하진 못하더라도 이 순간엔 쓸쓸히, 상처 입히지 않게 보내려 한다. [연애담]의 이상희가 출연한다.




엄태화 감독 [숲]


많이 놀라긴 했다. 하긴 해당 영화제에서 수년 만에 나온 대상작이라고 하던데 그럴만 했다. 사운드, 완급이 아주 좋았다. [잉투기]는 세상에 엄태화 감독과 배우 엄태구(와 배우 류혜영)를 알렸지만, 이미 그들은 좋은 작품 [숲]을 품고 있었구나. 작지만 끈끈하게 내내 품었던 마음이 파국에 일어선 한 대상의 생명까지 해하고 만... 우정과 적대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아슬아슬한 심리가 내내 오간다. 집중하게 된다. 시간대에 대한 작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고, 참담한 마무리를 예상한 관계는 차분한 비극으로 자리잡는다.




김인선 감독 [수요기도회]


도박중독 방지 캠페인을 의도하여 '나랏돈'으로 만든 작품인데, 뛰어넘는 완성도이다. 원점으로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을만치 엉망을 묘사하는 김새벽의 눈빛과 연기가 경지를 보여주고, 침통한 감상으로 마른 목을 삼키게 한다. 좋은 작품.




- 세 작품들은 제각각 갓 오픈한 다음 영화의 독립영화관 섹션, 원래 있던 네이버 영화의 인디영화 섹션 등을 통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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