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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뭐라칸다/일기에가까운이야기

사랑니 발치.

trex 2009. 4. 15. 15:55


사랑니 2개 발치했다. 오른쪽 윗니, 아랫니 각각 1개씩. 진화(?) 덕에 사랑니 4개가 죄다 자리잡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는데, 훌륭한 몽골 혈통 답게=_=) 엑스레이 찍어보니 4개가 고스란히 자리를 잡고 있더군.(구미 시절 1개 뽑았으니 나중에 행여 문제가 될 녀석은 이제 1개 남았다.)


쉽게 뽑는 사람은 쉽게 뽑는다는데, 역시나 나는 낚시바늘형=_=); 아랫니의 뿌리 덕에 고생 좀 했다. 끝나고 난 뒤에 거울에 눈가에 물 한방울이 맺힌; 1시간 가량 물고 있던 거즈를 뱉어내니 침과 피의 응고물이 계속 입안에 가득차고, 넘기고... 으하. 뱉어내면 심리적으로나마 속은 편할텐데 이걸 계속 삼켜야 한다니 어쩔 수 없이.


내일은 소독이다. 다녀와서 피로함 + 뭔가 오슬한 차가운 기운 + 침 넘길 때의 편도선과 귀의 작은 통증(아랫니가 턱 신경에 관계된 녀석이라 마취 시술의 여파) 등등이 몰려왔는데 암튼 지금은 침도 줄고, 항생제+진통제 덕에 좀 살만하다. 이렇게 내일까지 넘어가주고 소독하고 일주일 안에 실밥 뽑고 무사히 끝났음 허허. 계속 냉찜질중이다.


다행히 업무상 바쁜 일은 없고, 어제 완료한 문서도 평가가 좋아서 시간은 잘 탄 셈이다. 몸이 아파서 불편한 것은 그 고통 자체보다 그것을 치료하기 위한 전후의 과정이 주는 고통 역시 이래저래 시간과 정신과 심지어 몸을 파먹기 때문이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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