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2. 9. 23:22

정말 제임스 카메론을 가만히 놔뒀으면 그의 손으로 [총몽]이 영화화가 되었을까? [스파이더맨]의 표류를 생각한다면, 매번 ‘이것을 실현할 때까지 기술의 완성도를 기다리는’ 그의 성향을 상기한다면 [총몽]은 지금보다도 더 지연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그는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CG 캐릭터이길 바랐던 사람이다. 지금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다지 실현 불가는 아니었겠지만, 그게 90년대 중후반 이야기라...) 게다가 [아바타] 시리즈에 푹 빠져있는 그를 생각한다면, 다른 감독이라도 잡은게 천만다행이라는 결과론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위축이 되었는지 이 영화를 심오하게 만드는 것도 재밌게 만드는 것도 실패한 듯하다. 힘을 준 프로젝트였지만 평이한 액션과 간혹 지루함을 주는 관성적으로 보이는 이야기의 흐름이 기이한 희열감으로 가득차 생명 경시와 인류애를 동시에 다룬 원작의 독특함을 따라오질 못하고 있다. 절단과 살육잔치가 난무하고 그 안에서도 사랑과 인간됨을 공존시키는 변덕스러운 분위기에 왠지 [플래닛 테러]의 악동 로드리게즈가 어울리는 듯도 하지만, 결국 [플래닛 테러]는 [플래닛 테러]고 [총몽]의 경지엔 닿지 못한다. [총몽]에 매혹되었던 제임스 카메론이 가졌던 비전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아니메의 전설이 만든 [아톰]의 이상한 역전극 같기도 하고 뒷 세대가 만든 [엘리시움]의 원전 같기도 한 [총몽] 아니, [알리타 : 배틀 엔젤]은 예정된 후속편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높은 역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엔 힘들다. 알리타와 에드워드 노튼(ㅎㅎㅎ)은 독자적인 세계관을 영상 안에서 보장해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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