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3. 4. 09:27

웹진에서 주간별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매드맨즈에스프리 「Suicidol」

매드맨즈 에스프리는 데스메탈과 블랙메탈을 골조로 서정적인 멜로디나 클래시컬한 장치를 탐식하듯이 소화한 후 매번 무대에서 흉흉하고 인상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잊기 힘든 비쥬얼록한 외양에 자멸적인 퍼포먼스는 소수의 지지를 부르고, 음악인 본인의 컨셉츄얼한 전략도 유효하게 이어지고 있다. 제사와 장례를 상징하는 오브제에 핏빛 액체를 뚝뚝 떨어트리고 자살 충동을 뜻하는 단어에 IDOL을 합성하는 맥락은 누군가에겐 불쾌하겠지만, 누군가에겐 해석의 여지를 남기게 할 듯하다. 곡은 일단 지난 정규반에 비해 무게감을 덜어낸 얼터 메탈을 연상케 하는 그루브함이 일렁인다. 날카롭고 드센 기조는 잃진 않았지만, 심술 사나운 농담이 깃든 팝(?)한 감각이 유독 이번에 두드러진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